[5신/21:10] 여의도 천막농성장 대오 집결

13MIL_1050.jpg 
'철야농성 돌입한 민주노총 지도부' . 민주노총 지도부가 8일 저녁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정부의 복수노조-전임자 임금 야합 분쇄를 위한 철야농성에 들어가며 '밀실야합 폐기'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민주노총 대오가 여의도에 천막을 설치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총연맹 사무총국은 8일 오후 8시 경 여의도 문화마당에 천막 2동을 설치, 복수노조-전임자임금 야합 분쇄를 위한 농성 거점을 확보했다.

민주노총은 오늘(8일) 오후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이명박정권 퇴진 결의대회’를 갖고 밀실야합을 통해 민주노조운동을 말살하려는 정권과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오늘 결의대회에 이은 농성을 시작으로 내일(9일)부터 15일까지 각 산별연맹 의제별 릴레이 국회 앞 집회를 전개할 계획이다.

9일에는 여성연맹·민주일반연맹이 비정규·최저임금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10일에는 화학섬유연맹·건설산업연맹·서비스연맹이 복수노조-전임자 문제를 규탄한다. 또 11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의료민영화를, 12일에는 공공운수연맹이 철도 등 공공부문 사유화 문제를, 15일은 금속노조가 외국투기자본을 규탄하는 집중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내일(9일)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상대로 전국동시다발 집중투쟁을 전개, 복수노조-전임자임금 관런 밀실야합안을 국회 통과시키려는 음모를 규탄하며 국민에게 알려낸다는 방침이다.

총연맹과 각 산별연맹 의제별 릴레이 집중집회를 거쳐 민주노총은 16~17일 1만 간부 위력적 상경투쟁을 벌인다. 16일 상경투쟁과 동시에 민주노총은 여의도 인근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12월 말 총파업 일정 등을 결의한다. 이어 18일 지역별 실천투쟁과 19일 전국 동시다발 민중대회를 통해 이명박 정권을 강력히 압박할 계획이다.

8일 오후 9시 현재 여의도 농성장에서는 임성규 위원장과 정의헌 수석부위원장, 서울지역본부 최종진 본부장 등이 간부들과 함께 투쟁계획을 논의 중이다. 민주노총 지도부와 산별연맹, 지역본부 간부들, 총국 성원 등이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를 말살해 민주노조운동을 압살하려는 이명박 정권에 맞선 민주노총 총력투쟁이 포문을 열었다.

[4신/17:00] 경찰, 총연맹 농성 방해하고 나서

9MIL_0965.jpg  
'노조말살 중단하라'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지도부와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경찰이 민주노총 농성을 가로막았다.

민주노총이 복수노조-전임자 야합을 규탄하며 8일 오후 국회 앞에서 농성에 돌입하자 경찰은 농성 물품을 실은 차량 진입을 차단했다.

민주노총은 수도권 조합원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일단 대오를 해산했다. 이어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지도부 농성에 돌입했다.

초겨울 날씨가 추워지자 콘크리트 바닥에 깔 스티로폴을 농성장으로 가져오려 했지만 경찰은 이마저 방패를 세워 차단하며 농성을 방해하고 있다. 경찰은 오늘 결의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주변에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차벽을 세워 지나가는 차들과 시민들이 집회 장소를 볼 수 없도록 차단했다.

8일 오후 5시 현재 총연맹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등이 ‘복수노조-전임자 야합분쇄! 노동기본권 사수, 총파업 승리! 민주노총 농성단’ 현수막을 건 채 차디 찬 바닥에 앉아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민주노총 사무총국 성원들도 가세해 농성현장을 사수 중이다.

[3신/15:50]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를 반드시 무너뜨릴 것이다!”
"노조파괴 복수노조-전임자 밀실야합 반드시 깬다!"

4MIL_0681.jpg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항의삭발식을 마친 정용건 사무금
융연맹 위원장이 민주노조운동을 탄압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워나가겠다고 결의했
다. 이명익기자
 
항의삭발을 마친 사무금융연맹 지도부 7명이 붉은 머리띠를 매고 연단에 섰다.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저들이, 이명박이 이제 우리보고 죽으라고, 더 이상 노동조합을 하지 말라고, 노사협의회를 통해 고충처리나 산업안전은 해도 노조는 하지 말라고 강요한다”고 말하고 “한국노총은 노사정 야합을 통해 이제 노조를 하지 않고 대충 살겠다고 했고, 이제 모든 것은 우리 민주노총 몫으로 남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노조를 만들겠다는 열망을 가진 이들에게는 2년6개월을 더 기다리라며 복수노조는 물 건너갔고, 교섭창구 단일화는 소수노조 뿐만 아니라 큰 노조들도 다 죽을 수밖에 없다고 전교조 위원장이 말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사용자들이 천민적으로 우리를 탄압하지 않았다면 민주노총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 삭발이 큰 파업을 만드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우리는 22년 역사 속에서 민주노총이란 이름으로 함께 왔으며,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민주노총 이름으로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11MIL_0735.jpg 
'피눈물이 났다!'  지난 최저임금 투쟁 때 항의삭발했던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 발 아래로 다시 잘린 머리카락이 떨어졌다. "피눈물이 난다" 했던 이찬배 위원장. 3자야합은 또다른 노동자들의 피눈물을 불러 올지도 모른다. 이명익기자

이어 이찬배 여성연맹위원장도 투쟁사를 통해 “사무금융 임원 동지들이 삭발식을 한 것처럼 저도 올해 6월 이명박 정권의 최저임금 삭감음모에 맞서 삭발했다”며 지난 최저임금투쟁을 회상하고 “올해 여성연맹은 최저임금 투쟁으로 삭발식과 파업투쟁을 해서 2.5%, 한 달에 2만9천원을 올렸고 피눈물이 난다”면서 “여성연맹 조합원이 이 어려운 현실에서 청소일을 하면서도 돈이 없어 도시락도 갖고 다니지 못하다 불과 일주일 전 목을 매 자살했다”고 통탄했다.

이 위원장은 “그나마 노조가 있어서 최저임금을 받고 임단협을 체결하기 위해 일년내내 싸우는 게 비정규직 노조”라면서 “복수노조 유예-전임자 무임금은 우리보고 죽으라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우리는 민주노총에서 제일 늦게 만들어졌고 고용불안에 떨어야 하지만 민주노조 말살에 맞서, 3자 밀실 야합에 맞서 투쟁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이 일심동체로 총파업을 벌이면 복수노조 2년6개월 유예와 전임자 임금 금지를 파탄낼 수 있다”고 말한 이찬배 위원장은 “전태일 정신을 계승해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승리 투쟁을 만들자”고 토로했다.

마지막 투쟁발언에 나선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국가 공무원이 민중의례를 하고 임을위한행진곡을 불렀다고, 교사가 시국선언을 했다고 징계를 당하는 서러운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말하고 “이명박 정권은 노조깃발을 내리라며, 창구단일화로 교섭권을 박탈하고 파업까지 못하게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임자 임금 금지에 대해 박 위원장은 “40년 동안 노사자율을 통해, 노동자가 단결투쟁을 통해 전임자 임금을 확보해왔다”고 지적하고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라는 이름으로 노사관계를 파탄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대로 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현장에서부터 가장 서러운 동지들을 세우고, 간부들의 결의와 단결로 반드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거듭 결의했다.

대회 이후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산별연맹 위원장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이명박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 현장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하반기 총파업 총투쟁의 서막이 올랐다.

6MIL_0448.jpg 
'삭발하는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을 비롯한 사무금융연맹 지도부 7명이 8일 오
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항의삭발을 단행하고 있다. 이명익
기자

[2신/15:00] 임성규위원장 “우린 전후좌우 살필 겨를이 없다!”
사무금융연맹 지도부 7명 항의삭발

8MIL_0240.jpg 
'반드시 승리한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이 8일 결의대회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과 확신으로 이 겨울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자"고 발언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96년 당시 신한국당에 의해 현 악법조항이 날치기 통과된 이후 이 법을 삭제하지 못했는데 지금 한나라당에 의해, 또 그들보다 더 나쁜 이명박에 의해 더 개악될 위기를 맞았다”고 전하고 “이제 우리는 전후좌우 살필 겨를 없이 무조건 앞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09년 연말 악법 조항을 폐기하기 위해 반노동자적 인사들과 집단들을 최소화하려고, 혹시나 한국노총과 공동투쟁도 모색했으나 우리 등을 쳐 어떤 언론은 ‘민주노총이 고립무원’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시민복지 예산을 깎아 4대강 사업에 쏟아붓는 이명박을 향해 야4당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쳤고 민주노총과의 함께 하는 투쟁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우리는 외롭지 않다”면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과 확신을 갖고 이 겨울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자”고 역설했다.

“1만 간부가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여의도에 집결할 수 있도록 간부들이 정진하고, 19일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민중대회에서 지역의 모든 노동자가 시민사회와 함께 힘찬 투쟁을 전개하자”고 말한 임 위원장은 “19일 이후 민주노총은 국회 움직임에 따라 즉각적 총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임성규 위원장은 “우리는 무조건 밀실에서 야합된 악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아야 하는 운명”이라면서 “어제 투본회의에서 저와 모든 대표자들은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결의하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다음에는 민주노동당 홍희덕의원과 진보신당 조승수의원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민주노동당 홍희덕의원은 지지연설을 통해 “지난 4일 우리 민주노조를 지향하는 노동자들에게 야합이라는 폭탄이 떨어졌다”고 말하고 “민주노조를 할 수 없게 만들려는 청천벽력같은 악법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홍 의원은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4당이 국회에서 투쟁하겠지만 밖에서 동지들이 가열하게 투쟁으로 뒷받침해야 이성을 잃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위협을 느낄 것”이라면서 “악법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자”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조승수의원도 “복수노조-전임자임금 문제는 물론이고 4대강, 세종시, 용산참사, 미디어법, 에스에스엔 등 곳곳에 걸쳐 가진 자들을 위한 정치만 있다”고 말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바쳐 싸움으로써 우리 할 일을 하는 것이 지금의 우리의 임무일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사무금융연맹 정용건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7명이 항의삭발을 단행하고 있다. 함께가자우리이길을 등 투쟁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회 참가자들이 ‘노조법개악 중단, 민주노조 사수’라고 적힌 손피켓을 흔들고 있다.

[1신/14:15/12월8일] 민주노총 지도부, 국회 앞 항의농성 돌입

10MIL_0144.jpg 
'노조법 개악, 4대강 삽질 중단하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지도부와 조합원들이 이명박 정부 나쁜 정책을 규탄하는 손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민주노총 임성 규 위원장이 복수노조-전임자임금 문제 관련한 노사정 4자의 기만적 야합을 규탄하며 국회 앞에서 항의농성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다.

한국노총과 경총, 노동부 등은 지난 4일 밤, 노동운동을 말살하기 위한 노사정 밀실야합에 합의했다. 이번 야합은 노동조합을 통해 단결할 수 있는 노동자 권리를 봉쇄하고 노조로 조직된 노동자들 활동까지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이에 민주노총은 즉각 총파업 총력투쟁을 경고하고 나섰다. 오늘(8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밀실야합 규탄, 민주노조 사수, 이명박 정권 퇴진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개최된다.

오늘 대회에서는 사무금융연맹 임원진 7명이 집단 항의삭발을 단행하는 것을 포함해 각 연맹 별 실천을 결의하는 장이 마련될 계획이다. 대회에 이어 민주노총 지도부는 국회 앞 항의농성에 돌입한다.

내일 여성연맹·민주일반연맹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각 산별연맹은 매일 릴레이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6~17일에는 1만 노동자 1박2일 상경투쟁이 전개될 것이며, 18일에는 전국동시다발 투쟁을 본격화한다. 투쟁 성과는 19일 대규모 민중대회로 집중, 이후 총파업 태세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지역에서도 거점농성이 펼쳐진다. 대구, 부산, 울산 등 일부 지역본부는 오늘 수도권과 동시에 1차 농성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며, 나머지 지역들도 9일부터 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지역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울산지역본부도 오늘(8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앞에서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내용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을 시작했다. 김주철 울산본부장은 농성 돌입과 동시에 단식투쟁을 벌이며, 본부 운영위원들이 하루씩 릴레이 동조단식을 전개한다. 울산시청 앞에서는 예선노조 울산지회 윤찬관 지회장을 비롯한 3명이 이미 8일 현재 15일째 무기한 단식을 벌이고 있다.

울산본부는 오는 12일 ‘울산노동자 총궐기의 날’에 이어 16~17일 상경투쟁에 나선다.

부산지역본부는 오늘(8일) 오전 8시부로 부산지방노동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 오는 11일까지 잇는다. 제주본부도 오늘(8일)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돌입해 9일에는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경투쟁 전날인 15일까지 항의행동을 벌일 예정이다.

대전·충남지역본부는 9일 거점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한다. 대전본부는 9일 오후 2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기자회견에 이어 천막을 설치하고, 충남본부는 같은 날 오후 3시 천안역 광장에서 발대식과 동시에 천막농성에 돌입, 오는 14일 해단식까지 농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잠시 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밀실야합 규탄, 민주노조 사수, 이명박 정권 퇴진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민주노조운동 전면 말살을 꾀하는 이명박 정부에 맞선 노동자들 함성이 울려퍼진다.

2MIL_0562.jpg 
'흐르는  분노'  복수노조-전임자임금 밀실야합을 규탄하며 항의삭발을 마친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얼굴 위로 한줄기 눈물이 흐르고 있다. 이명익기자


<여의도 국회 앞 현장=홍미리, 이명익, 채근식/노동과세계>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