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 먹거리-이열치열! 몸속을 데우자

① 건강한 여름 나기 땀 관리법
② 여름철 물 건강법
③ 건강한 여름 먹거리
④ 오돌오돌~ 냉방병 이기기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더위가 다가왔다.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날씨는 생각만 해도 눈앞이 깜깜하고, 머리가 핑그르르 돈다. 더운 날씨에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고, 몸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런 계절에는 건강을 챙기면서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수다.
우리 조상들은 여름철 삼복더위를 쫓기 위해 이열치열(以熱治熱) 처방을 택했다.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이열치열은 여름철 몸속 건강을 챙기는 것과 관련 있다. 더운 여름에는 외부 온도와 함께 체온도 올라가는데, 사람은 일정한 체온 유지를 위해 밖으로 열을 발산한다. 이때 열이 피부 표면으로 모이면서 상대적으로 몸속은 차가워진다. 그래서 조상들은 뜨거운 음식으로 차고 허해진 속을 보했다.
뜨거운 음식 중에도 단백질이 풍부한 ‘삼계탕, 보신탕’이 대표적 여름 보양식이다. 사람이 땀을 흘릴 때는 포도당을 사용하는데, 포도당이 소진되면 단백질을 소비한다. 이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 단백질 소비가 많아지는 여름에는 삼계탕, 보신탕으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삼계탕에 사용된 인삼, 마늘, 밤과 대추는 차례로 심장기능 강화, 신진대사 원활, 위를 보하는 효과가 있다.
그 밖에 여름 건강을 위해서는 제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필요하다. 땀을 흘리면 수분과 무기질, 비타민B, 비타민C 등이 배설돼 쉽게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성질이 냉하고 수분, 전해질, 비타민 등이 풍부해 여름 건강관리에 제격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렸거나 체력 손실이 많은 뒤에는 수박, 참외, 자두, 포도, 멜론, 토마토 등이 특효다.
수박은 수분이 많고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칼륨, 인, 아미노산 등을 함유, 당분이 많아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참외는 비타민C, 칼륨 함량이 높아 땀을 흘린 후에 먹으면 체력 향상에 좋다. 포도 껍질에 있는 안토시아닌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소염작용을 해 세균성 장 질환을 예방한다. 반면 위장이 차고 설사가 잦은 사람은 잘 익은 토마토나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한 복숭아, 바나나 등을 권한다.

󰋼글_박성남 원장=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경희대학교 대학원 한방 소아과 박사 학위 취득/現 잠실 함소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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