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사측 불성실교섭에 반발 쟁대위 ‘무기한파업’ 방침 결정...총회열어 통과시킬 듯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은 6일 열린 이랜드 사측과의 교섭에서 “사측이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랜드그룹에 대한 불리한 여론때문에 사측이 교섭하는 척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교섭결과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것은 노동자에 대한 무시가 아니라 전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규정하고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 투쟁의지에 대해 사측은 노조지도부가 이끌어가기 때문에 지도부만 체포하면 기를 꺽을 수 있고, 그러면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것으로 단순히 믿는 모양”이라며 사측 은 오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욱 위원장은 “6일 교섭 후 쟁대위를 열었다”며 “쟁대위는 오늘 결과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했고 여전히 비정규 노동자를 무시하고 기만하는 것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랜드일반노조 쟁의대책위가 6일 저녁 9시30분부로 8일시한 점거농성에서 무기한 파업으로 전환하며, 매출 상위점포 집중타격 방침을 결정했다. 6일 밤과 7일 낮 12시까지 조합원 집중토론을 거친다음 총회를 개최해 쟁대위 투쟁계획 승인 여부를 확정한다. 총회 결과가 주목된다.

사측의 ‘불성실 교섭’이 노사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표시작]<b>■김경욱 이랜드노조위원장 현장인터뷰</b>

△6월30일 점거농성 돌입 당시 1박2일 시한부 파업투쟁을 계획했던 것으로 안다. 오늘(7월6일) 이랜드노조 쟁대위가 무기한 파업 방침을 결정했다. 이유가 뭔가?

=전원 연행을 각오하고 (홈에버상암점)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사측은 성실교섭을 무시한 채 온갖 회유와 협박만 일삼고 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투쟁이고 그래서 무기한파업 방침을 수립했다.

△오늘 이랜드 사측과의 교섭결과 성과가 없었다.

=사측은 겉으로는 교섭하자고 하면서 경찰과 협잡해 저를 비롯한 지도집행부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케 했다. 그들의 교섭 제안은 시늉에 불과했다. 사측 교섭담당자가 “교섭장에 나온 것 만으로도 성실하게 교섭하고 있는 줄 알라. 교섭 안건은 임금협상 뿐이다. 임금은 동결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교섭위원으로부터 들었다. 지도부를 압박하고 조합원들 힘을 빼자는 술책이다.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투쟁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 이랜드자본은 우리를 물로 보지 마라. 오판하지 마라.

△1주일째 점거농성 중인데 조합원들이 힘들어하지 않나?

=어차피 조합원들은 '돌아가면 죽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결코 돌아갈 수 없다. 회사가 문을 열어야 한다.

△향후 투쟁계획은?

=이랜드일반노조는 전면파업을 벌이며 점거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무기한 파업투쟁 방침도 논의했다. 앞으로 농성장을 확대하며 투쟁을 확산시켜갈 것이다. 민주노총 전면타격투쟁이 예정된 오는 7월8일 이후부터 대전 유성점과 서울 목동점, 중계점을 비롯해 매출 상위 점포를 중심으로 점거농성을 확장한다.
[표끝]
<홈에버상암점 파업농성 현장=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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