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8일 민주노총 규탄대회 앞두고 용역동원 등 지침문건 발각돼…노동자들 격앙

이랜드 사측이 사내 임직원과 매장주를 대상으로 탄원서 작성을 강요해 물의를 빚은 것도 모자라<b><u>(▶아래 노동과세계 온라인보도 상자기사들 중 '이랜드 또거짓말…반총파업 탄원서 강요도' 참조)</b></u> 사측은 ‘(8일에 대비해)필요시 용역인원 신청을 하라’는 대응지침 문건을 작성, 회람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랜드일반노조가 7일 공개한 사측 대응지침 문건에 따르면 이랜드 사측이 ‘용역 동원’ 등을 8일 지침으로 결정했다. 또 이랜드그룹이 임직원과 매장주를 대상으로 작성을 강요하는 탄원서에는 “이랜드일반노조는 근로자의 근로조건 등에 관한 사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 철폐나 한미FTA같은 정치적 사안을 목적으로 파업 및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점거매장을 하고 있는 데도 경찰 등의 공공기관이 사태 개입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랜드 사측 주장과는 달리 이랜드 파업 노동자들과 노조는 △해고자복직 △비정규직 고용보장 △강제인사발령 중단 △차별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랜드 사측 움직임을 파악하면 8일 민주노총 등의 이랜드 전국매장 집중타격 투쟁대회에서 이랜드그룹이 어떤 형태로든 ‘폭력을 유발하거나 유도’해 이랜드그룹의 여성 비정규노동자 대량해고 등의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부정적 사회여론을 희석시키고 공권력 투입 명분을 넓혀보자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럴 경우 사측은 8일중 용역깡패를 집중투입하고 8일 대회 직후 추가 용역투입과 함께 공권력 기습 침탈이 예상된다.

실제로 수일 전 경찰로 보이는 일행이 서울 마포 월드컵경기장 홈에버 파업농성 현장에 나타나 경기장 지형지물을 측정하고 각 지역에 대해 동영상 촬영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측과 공권력의 파업현장 무력침탈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일반노조 김경욱 위원장은 "파업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 모두 여기서 꺽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며 “오는 8일까지 설정했던 파업농성을 무기한 전면파업으로 전환할 것을 쟁대위가 결의했고 오늘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 사측의 8일 전국매장 용역 집중동원 지침이 공개되자 파업 중인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파업현장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침탈하면 알몸으로 결사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고조된 긴장감이 파업현장을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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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현장=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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