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신/01:30] 사측 "8일 투쟁하면 10일 교섭 없다"
노조 "사측 교섭제안 진정성 없고, 진전대안 없어 8일투쟁 예정대로"</b>

이랜드 사측과 이랜드일반노조가 팽팽하게 맞선 상태다.

이랜드 사측은 10일 교섭제안 공문을 노조 측에게 보내왔지만 "점거농성 우선해제, 8일투쟁 우선취소할 경우 10일 교섭이 유효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그룹 안성일 노사협력실장은 "10일 교섭 제안공문을 보낸 것은 민주노총이 앞서 발표한 이랜드가 진전된 안을 보이면 8일 투쟁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받아들여 10일 교섭제안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겠다는데 노조가 8일 투쟁을 벌인다면 10일 교섭은 자연스레 취소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동부를 통해 전달된 '즉시교섭' 안은 노동부가 중재한 안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대해 이랜드 안성일 실장은 "현재 (홈에버)대표이사께서 지방에 계시기 때문에 (8일새벽)즉시교섭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사측의 돌발적인 10일 교섭제안 공문은 민주노총의 8일 투쟁 여부를 보고 이후 파업 점거농성 자체를 궤멸시키려는 절차적 명분에만 집착한, 대단히 의도적인 생색내기용 카드"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8일투쟁은 결의한대로 간다"는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다.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은 "교섭에 대한 사측 진정성이 있었다면 6, 7일 교섭에 대표이사가 나와 현안 문제 해법을 제시했을 것"이라며 사측 태도를 꼬집고 "여전히 진정성도 없고 마지막까지 성실교섭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은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조를 궁지에 몰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을 담아 교섭을 하자는 것인데 회사는 교섭을 제안하는 척 하면서 노조가 교섭을 거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은 지적했다. 즉 "사측이 보낸 새벽공문을 보면 '노조가 교섭위원을 선정할 권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것'만 봐도 사측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이랜드그룹 안성일 노사협력실장은 "8일 이후에도 노사상생 차원에서 평화대화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랜드그룹은 결코 공권력투입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성도 진전된 안도 없다"고 평가하는 노조와 "(8일 새벽공문에서)전향적 안을 제시했다"는 사측 사이에 여전히 노조가 인정할만한 대안을 내놓으려는 사측 태도는 불투명해 보인다.

<b>[2신/01:00]노조, "즉시교섭하려면 농성현장으로 오라"</b>

이랜드 사측의 느닷없는 '새벽 교섭공문'과 '즉시교섭' 요청에 대해 김경욱 위원장은 "사측이 즉시교섭을 원한다면 홈에버 상암점 파업농성 현장으로 온다면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어떤 진전된 내용도 없기 때문에 8일 이랜드 전국투쟁은 유효하다"는 점을 김 위원장은 거듭 확인했다. 공문에 적시된 7월10일 교섭에 대해 '교섭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이 요청한 '이 시각 즉시교섭'을 위해 이랜드 홈에버 대표이사 등 사측 교섭진들이 홈에버 파업현장에 나올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b>[1신대체/7월8일/00:30] 사측, 이랜드노조에 7일 자정지나 교섭공문 보내와
노동부 통해 사측 '지금 당장 교섭' 요청</b>

8일 민주노총과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등이 이랜드그룹 전국매장 집중타격을 예고한 가운데 이랜드 사측(홈에버)이 7일 자정을 지난 시각, 교섭공문을 보내왔다.

사측이 보낸 교섭공문은 '현안문제를 논의할 수 있고, 홈에버 조합원으로 새 교섭위원 3명씩 구성하고(사측은 홈에버 대표이사 참석), 교섭은 7월10일 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섭 여부에 대해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은 "전혀 진전된 안이 없다"며 "8일 이랜드투쟁은 예정대로 벌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농성현장 조합원들에게 관련 소식을 전하던 도중, 밤 12시39분, 방금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 앞으로 '지금 당장 교섭하자'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이랜드 사측으로부터 교섭요청을 받은 노동부 관계자가 긴급히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홈에버 상암점 점거농성 현장은 '사측과 공권력의 기습침탈'에 대비해 모든 출입구가 봉쇄됐다. 이랜드노동자들과 연대단체 성원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후 관련 속보 이어집니다)

<파업농성현장=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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