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여성운동 한 획 글 전국여성연대 '출범'

절반인 여성들에게 힘이 돼줄 ‘전국여성연대’가 1년을 넘는 준비 끝에 드디어 본 모습을 드러냈다. 21세기 통일 시대, 양극화 심화의 시대에 한국 진보 여성운동의 한 획을 긋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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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성연대는 8일 오후1시 덕성여대 강당에서 ‘연대의 어깨 걸어, 이제는 더 큰 하나’라는 기치 아래 출범식을 갖고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한반도의 평화실현과 자주통일 △차별 반대 성 평등사회 실현 △여성해방, 자주, 평등, 평화, 통일 세상 건설 등을 선언했다.

지역 여성들에 뿌리를 두고 가장 가까이서 여성들의 아픔을 돌보려고 조직된 전국여성연대는 작년 4월 1차 기획단 회의를 시작으로 12월 전국여성연대 준비위원회 발족을 거쳐 올해 들어 △대표자회의 및 수련회 △지역, 부문 순회 간담회 △전국여성연대(준) 정책토론회를 거친 끝에 마침내 출범했다.

출범식에서 윤금순(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이강실(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 상임대표의장), 김지희(민주노총 부위원장) 전국여성연대 공동대표는 “일하는 여성의 손이 닿아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스스로의 단결과 배움을 기초로 힘을 기르고 여성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찬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 길에 남성, 여성, 국내외를 막론하고 뜻을 함께하는 모든 이들과 손잡고 연대할 것이며, 더 큰 연대를 만들기 위해서도 헌신할 뜻”을 밝혔다.

문경식 한국진보연대(준) 공동준비위원장은 “한국사회 진보를 향한 논쟁과 토론이 함께하는 ‘한국사회포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전국여성연대의 출범을 축하한다”고 격려했고,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녀성분과위원회는 “전국녀성련대가 민족을 중시하고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며 자주통일의 새로운 년대기를 열어나가는 데 있어 큰 성과를 거두리라고 기대한다”는 축사를 보내왔다.

한편 문성현 대표는 상암동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투쟁 결합으로 인해 예정된 격려사를 하지 못했고, 한미FTA투쟁 관련 구속된 오종렬, 정광훈 한국진보연대(준) 공동대표는 옥중에서 “출범축하”의 영상메시지를 보내와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전국여성연대 참가단체로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를 비롯해 경기자주여성연대, 구로여성회, 부산여성회 등 전국 지역여성위원회와 반미여성회,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 전국여성농민총연합 등이 있으며 참관단체로는 부산교육문화센터와 청주여성회(준) 등이 있다.

<강상철 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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