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오돌~ 냉방병 이기기–적당히 땀 흘려야

① 건강한 여름 나기 땀 관리법
② 여름철 물 건강법
③ 건강한 여름 먹거리
④ 오돌오돌~ 냉방병 이기기

더위 때문에 땀을 비 오듯 흘리다가도 건물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금방 땀을 식힐 수 있다. 요즘은 건물, 대중교통도 냉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날은 실내가 너무 추워 긴 팔 옷을 챙겨 입거나, 냉방기와 난방기를 동시에 켜는 등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과도한 냉방 탓에 ‘냉방병’을 경험하는 불상사를 겪기도 한다.
대표적 여름 질병 중 하나인 냉방병.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클 때, 날씨가 덥다고 찬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발생한다. 우리 몸이 갑자기 차가운 실내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또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속이 차고 허해져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결과적으로 냉방병은 우리가 여름 날씨에 순응하지 않고, 더위를 피하려고만 할 때 발생한다.
안색이 갑자기 창백해지거나 기침이 나면 냉방병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냉방병 주된 증상은 머리가 아프거나 오한이 들면서 몸이 찌뿌드드해지는 것이다. 특히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5℃이상 날 때 잘 걸리는데,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뜨거워지지만 땀이 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심할 경우 가슴이나 배가 아프고 두통,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인다.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하기보다 운동을 통해 적당히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여름철 양생법으로 적당한 땀을 내는 것이 좋다’고 했다. 몸속 열기를 땀으로 배출하면서 체온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더위를 피하려고 시원한 곳에만 있으면 땀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여름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
더운 음식을 먹어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소통시키는 것도 냉방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냉방병을 돕는 음식에는 향유차, 삼계탕 등이 있다. 냉방병에 걸렸을 때 더운 성질 약재인 향유 4~6g을 더운물로 우려내 차갑게 식혀 마신다. 향유를 구하기 어렵다면 박하차를 마셔도 좋다. 또 삼계탕과 같은 고단백 보양식으로 허해진 몸속 기운을 다스린다.

󰋼글_김송이 원장=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現 잠실 함소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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