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폐업·부당해고·임금체불 악덕 장례업주를 고발합니다

이천여주양평지역노조 여주장례식장지회 노동자들이 위장폐업과 부당해고를 일삼는 사측 기만적 노조탄압에 맞서 생존권을 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여주장례식장 사측은 2006년 6월부터 야간 근무시 휴식시간 문제를 핑계삼아 징계를 강행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당시 권영식 조합원에 대해 3월 한 달 간 정직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8월 조합원 1명이 퇴사했으나 인원보충을 하지 않아 나머지 조합원들은 불규칙한 야간근무교대로 인해 생활리듬이 깨지고, 노동강도가 심해져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했다. 급기야 9월부터는 노동조합을 말살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근무상태 불성실’을 이유로 시말서 제출을 강요했다.
12월초부터 2007년도분 임금협상을 5차례 진행했으나 사측이 노조 요구를 묵살하면서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올해 1월15일 사측은 경영상태가 양호한 상황에서 조합원들에게 폐업과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조가 경영상태 공개를 요구하자 사측은 재무제표 거짓으로 꾸며 내밀었다. 사측은 지난 3월31일 장례식장을 폐업하고 매각(임대)을 공고했으나 여주지역에 장례식장이 2개소 밖에 없다는 점과 2005년 조합원들을 해고하면서 사업주들 간 형식적 사업 분할을 통해 노동법을 회피하려고 한 경력 등으로 미뤄 볼 때 위장폐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장례식장을 매각(임대)해도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해고통보 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4명 조합원을 부당해고한 상태에서 회사는 임대를 추진해 7월4일 장례식장 영구차 기사와 사장 동생 명의로 재개장했다.
노조가 성남지청에 체불임금문제를 진정해 6천여만원을 확인받았으나 사측은 지급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법률구조공단에 체불임금 구조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회사는 체불임금을 10원짜리로 지급하겠다는 등 말로 조합원들을 괴롭히고 있다. 현재 조합원들은 생활고가 극심해 투쟁을 이어가기 힘든 상태다.
여주장례식장지회는 △성실교섭 △노조탄압 부당노동행위 중단 △위장폐업 철회 △부당해고 철회 △체불임금 즉시지급 △매각(임대) 고용승계, 노조승계, 단협승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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