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이랜드 외주용역화 지원
오픈예정 홈에바광주유동점 외주용역화 ‘광주지방노동청 개입’

이래드그룹이 개장 예정인 홈에버 (광주)유동점도 모조리 외주용역화 추진한다는 문건이 폭로됐다.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의장 박대규, 이하 전비연)은 12일 ‘홈에버 유동점 사원모집'’광고 문건을 입수해 이랜드그룹이 추진하는 외주용역화 내역을 공개했다.
사정은 이렇다. 이랜드그룹은 오는 7월말 개점 예정인 홈에버 유동점에서 일하게 될 사원들을 모조리 (주)세루넷코리아라는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비정규법으로 인한 외주용역화로 전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랜드그룹은 버젓이 외주용역화를 통한 비정규직 늘리기를 꾀하고 있다”는 것.
특히, 광고 <모집부문>에는 “신선파트(농산, 수산, 축산), 공산, 리빙파트, 검품(물류), 캐셔(계산원), 방송, POP(디자인) 등 모든 분야에서 (주)세루넷코리아라는 용역업체를 통해 모집을 공고한다”고 적혀있다.
게다가 “1년 단위 계약”이라고 명시하고 있어 외주용역화에다 계약직이라는 이중 굴레를 씌우고 있어 이랜드그룹이 비정규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방법으로 이익 확보에만 혈안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이에 대해 전비연은 “사실상 극소수 정규직을 제외하고 거의 100%를 외주용역 비정규직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모집공고가 광주지방노동청 고용지원센터가 냈다는 점이다.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이랜드가 뉴코아의 비정규직 계산원을 외주화한 것은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며 “아무리 업무가 자동화돼 있다고 해도 돈을 다루고 소비자들과 직접 대하는 사람들을 외주로 돌린 것이 바람직한 결정이었는지는 의문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전비연은 “실업해소와 고용 촉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박수를 쳐줄 일이지만, 계산원 업무를 포함해 핵심적인 업무를 모조리 외주화해 사원을 모집하는데 노동부가 앞장서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부가 이랜드홈에버의 외주용역화를 사실상 돕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번 문건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이랜드그룹은 '비정규법을 악용한 대량해고, 외주용역화를 통한 100% 비정규직화에만 혈안이다. 특별취재팀/kctuedit@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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