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 사측 "농성해제해야 논의할 수 있다, 외주화 강행한다"

오후 9시28분 교섭이 다시 정회됐다.

1시간 반을 넘긴 교섭장을 나온 노조쪽 대표단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외주화 강행 입장 등 3가지를 주장하며 교섭이 을 또다시 결렬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랜드 사측은 "첫째, 농성을 해제해야 노조측이 주장하는 문제를 논의하겠다, 둘째, 오늘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밝힌 이야기는 사전에 회사와 전혀 합의된 내용이 아니다, 셋째, 외주화는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외주화 철회문제에 대해 사측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쟁점을 가지고 교섭하자고 하는데 사측은 계속해서 농성해제를 교섭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이번 교섭에 대해서도 사전 언론플레이를 했고 성실교섭과는 거리가 먼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섭대표단은 오후 10시1분 다시 교섭에 들어갔다.

한편 교섭에 들어간 후 10시7분경 이랜드 사측 관계자가 기자들을 불러 소위 '회사측 입장'을 이야기했다.

사측 관계자는 "농성해제를 전제로 뉴코아 도급 중단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방침"이라고 밝혔다.

"홈에버는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홈에버는 그동안 이슈화되지 않았고 이번에 문제가 발발된 부분"이라며 "일단은 뉴코아문제에 대한 회사측 입장이 전향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후 8시 50분 경 "홈에버 시흥점에서 왔다"며 과일과 빵, 과자 음료수 등이 교섭현장 기자단에게 배달됐다. "기사를 잘 써 주시라"며 보냈다는 것.

이랜드 사측은 기자들에게 잘 보일 생각 말고 교섭에나 성실히 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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