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기업가치를 나타낸다

2007년도 현재까지 평균 주가상승률은 37%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도 주식은 매수하려는 세력이 더 강해 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상장된 주식 전체 시가총액은 1,000조원이 넘었다. 한미FTA 타결을 시발점으로 해 올해 주가 상승이 시작됐으며, 국민연금 등 추가적 주식 투자 가능성과 장기적으로 개인 연금에 의한 추가적 주식 수요 가능성 등이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경기 회복에 따라 각 기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다.
주식은 해당 기업을 동일하게 나눠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주식을 세는 단위로는 주(株)를 쓰며, 주식 가격을 줄여 주가(株價)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Z라는 기업이 발행한 주식 수가 10,000주라고 가정해보자. 이때 Z기업 주식 1주(株)는 Z라는 기업을 동일하게 10,000개로 나눈 것 중 1을 나타내는 증권이다. 이때 시중에서 거래되는 Z기업 주가가 1주당 3만원이라면, 이 기업 가치(시가총액이라고 부른다)는 3억원이 된다.
시장에서 주가에 의해 투자자로부터 인정받는 기업 가치는 시가총액으로 나타나는 반면, 기업이 가진 고유 가치는 흔히 내재가치라고 불린다. 내재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은 획일적이지 않으며 다양한데, 대체로 기업이 가지고 있는 순자산 가치나 기업이 미래에 올릴 수 있는 이익을 현가화해 나타낸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설비 등 자산 가치에서 기업이 지불해야 하는 부채 가치를 차감한 것을 기업 순자산 가치 또는 장부가격이라고 부른다. Z기업이 자동차 판매회사이고 회사 임차증거금으로 1억원이 있으며, 2천5백만원짜리 자동차를 10대 보유하고 있다면, 이 회사 순자산가치는 3억5천만원이 된다. 한편 기업이 매년 창출할 수 있는 이익이 2,000만원이고, 시중 금리가 6%라면 이 기업이 올리는 이익 현재가치는 2,000만원/6%=3억3333만원이다.
주가는 기업 가치를 표상하는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기업 내재가치를 반영하게 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다른 모든 물건 가격과 마찬가지로 수요(사려는 힘)와 공급(팔려는 힘)에 의해 결정된다. 주식을 사려는 세력이 더 강하면 주가는 상승하며, 주식을 팔려는 세력이 더 강하면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신중철/경제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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