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다음글은 인터넷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게재한 글입니다. 네티즌은 "박성수는 어떤 인물일까? 이랜드 10여년 파업 뒷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랜드사측이 부당노동 행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의 반노동 작태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한편, 민주노총이 이랜드사측의 무자비한 노동탄압을 보다못해 이랜드 전국 매장 집중타격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나쁜기업 이랜드 제품 전국 불매운동에 돌입했습니다. 국제노동단체도 이랜드그룹과 정부당국의 반노동 행태를 시정하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랜드사측을 대상으로 한 각계각층의 전방위적 비판과 압박이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일 홈에버상암점과 뉴코아강남점 지하1층 매장에 감금돼 옥쇄투쟁을 벌이던 노동자들을 강제 폭력연행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한 이후 촉발되는 일들입니다. 시민들은 "7.20 공권력침탈에 대해 '밀폐된 공간에 모인 노동자들을 대량학살한 짓'과 다름없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랜드 사측은 직원과 용역깡패, 일부 점주 등을 동원해 조합원들의 압법적인 파업과 노동쟁의 현장을 파괴적으로 유린하고 있습니다. 노사갈등을 심화시키는 원흉은 바로 이랜드그룹이고 박성수회장이여 박회장의 뜻을 받든 일부 경영진때문이라는 원성이 자자합니다.

기자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각에도 이랜드사측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 대안제시나, 이랜드일반노조와 뉴코아노조에 대한 공동교섭을 외면한 채 민주노총 헐뜯기에만 혈안입니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한결같이 '이랜드가 과연 기독교 기업이 맞냐"며 혀를 찹니다.

25일 금감위는 이랜드그룹 부채비율이 450%이상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자기 자본도 없이 문어발식 사세 확장을 한 결과 당연히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결국 자금 흐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음을 말합니다. 사측이 '재건'을 원한다면 하루빨리 '노동자와 노조'에게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손을 내민다'는 말은 사측이 노동자들 사기를 높이기 위해 인간적인 대우를 하고, 그들의 고용을 보장해 생계위기를 느끼지 않도록 내부 조직과 제도 등을 혁신해야 한다는 점을 말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사측 스스로 화를 자초해 결국 위기의 늪에 빠진 이랜드라는 악질유통자본은 간판을 내리게 됩니다.

이랜드사측은 양노조가 원하는 '일괄 공동교섭'을 전면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측이 양노조를 분리시켜 파업역량을 훼손시키려는 저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랜드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쓴 글은 문맥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교정교열하였습니다. <이랜드 10년사 속의 파업 뒷 이야기>를 차근차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b><편집자주></b> </font>

<b>1. 1997년 57일간의 파업</b>

노동조합 만들고 4년간 단체협약을 맺지 못하고 사측때문에 전혀 진전없는 단체교섭만 수백회를 하다가 이판사판으로 50여명 소수가 파업을 했다. 그 당시에도 57일간 정말 힘들게 싸웠다. 정작 웃기는 점은 당시 노동부가 박성수 회장에게 "언제까지 해결 안 하면 안 된다, 박성수회장을 출석시킬수 밖에 없다" 고 하니 박 회장이 "나는 출석못한다"고 버티다가 결국 부랴부랴 하루아침에 요구사항을 들어 주었다.

<b>2. 1998년 아이엠에프 1,000여 명의 권고사직형식으로 사실상해고
1999년 3월 '해를 넘겨 노사합의'</b>

소수의 노조가 1,000여 명의 비조합원이 해고되는 상황에서 시한부 파업과 농성을 벌이며 법적 고소고발로 대응하던 시기였다. 회사는 상여금 반납서명, 순환무급휴직, 권고사직 등으로 사원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1천여 명을 소리소문없이 정리한다. 이런 방법으로 사측은 아이엠에프 속에서도 엄청난 흑자를 내며 위기를 극복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대단한 회사로 소개되곤 했다.

그러나 당시 뒷 얘기를 들여다보자. 임금체불을 밥먹듯이 하고 사실상 강제해고에 다름없는 권고사직을 강요한다. 노조는 대표이사 등을 포함해 부당노동행위로 고소고발로 대응했고 당시 대표이사가 구속위기까지 몰렸다.

그래도 버티던 이랜드가 태도를 바꿨다. 이유는 국회환경노동위원회가 박성수 회장을 실제 실세라고 판단해 국회 증인으로 채택하고 출석을 요구하자 박 회장은 체불했던 상여금 중 일부인 300%를 현금으로 부랴부랴 지급한다. 물론 박성수는 국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고 애꿎은 대표이사들이 박성수를 대신해 국회에 증인출석한다. 그리고 해를 넘겨 노사합의를 한다. 당시 대표이사는 노사 합의에 의해 노조가 고소를 철회함으로써 구속 위기를 넘기고 500만원 벌금형을 받는다.

<b>3. 2000년 265일 파업 해를 넘겨 2001년 3월에 타결 뒷 얘기</b>

박성수 회장이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에 앞서 노동부와 국회 출석 등으로 압박을 받더니 아예 미국으로 도망가 일년간 체류한다. 박 회장은 미국 현지에 체류하면서 실권없는 앵무새 대표이사들 불러들여 업무지시를 했다.

그 당시 공권력은 4번에 걸쳐 노조를 침탈해 1백여 명밖에 안 되는 조합원들 중 10명이 구속됐고 모든 조합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유치장을 제집 드나들 듯 9개월 파업기간 동안 들락거렸지만 해결은 요원했다.

노동부가 나섰고 급기야 박성수 회장에게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나 그 지긋지긋한 장기파업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 와중에 돌아오는 소식은 노동부가 박성수 신변에 대해 안전보장을 했는지, 박 회장은 이후 한국으로 돌아 온다.

<b>4. 그리고 2007년, 온나라가 떠들썩한 이랜드사태</b>

여전히 박성수 회장 집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 사는제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 미국으로 다시 갔다는 말도 들리고, 2주전 그가 본사 사옥에 나타난 걸 봤다는 사람도 있고, 소문만 무성하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부당노동 행위에 맞서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다. 평생 파출소 한 번 안 가본 노동자들을 고소고발해 구속시키거나 벌금을 물려 전과자로 만들어 놓은 박상수는 한 번의 벌금은 고사하고 국회 증인출석조차 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그는 지금도 숨어서 "나는 박성수를 위해 죽을 수도 잇다"고 말하는 권00을 이용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경찰과 노동부는 노조가 한 발 물러나라고 강요한다.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제3자라고 하는 등 노동자만 핍박한다. 박성수와 노조대표자와의 면담만 주선해도 교섭은 급진전하지 않을까. 노동부와 경찰, 검찰은 노동조합만 옥좨며 협박을 한다.

실권없이 박성수의 안위만 생각하는 회사 관계자들은 직원들과 업주들에게 파업을 막으라고 강요한다. 더구나 사측 부당노동 행태를 감추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에 급급한 채 여론선전을 하라고 독려하는 실정이다.

참 한심한 나라, 정말 한심한 박성수 회장, 한심한 이랜드 자본이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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