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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사측의 겉다르고 속다른 이중행각이 점입가경이다.

이랜드사측이 이랜드 여성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손배 가압류를 강행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에게 이랜드제품 구매강요, 인터넷 여론왜곡 등을 지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랜드 일반노조는 26일 긴급성명을 통해 "이랜드자본이 조합원들에 대한 손배 가압류를 강행했다"며 성토하고 "공권력 투입에 이은 또 한 번의 자충수"라고 비판했다.

[사진2]노조는 "25일 홍익대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최성호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를 초청해 가압류 자체가 대단히 악의적인 노조탄압 수단이라는 점을 공유했다"고 밝히면서 "사측의 노조무력화 공작에 맞서 결코 흔들림없이 정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가압류 강행에 대해 "경찰과 용역깡패도 모자라 점주들과 구사대까지 앞세우고 있는 박성수 회장이 얼마나 똥줄이 타고 있는지 잘 안다"며 "오죽하면 대법원 판례로 기각된 바 있는 조합원에 대한 악의적인 손배 가압류까지 강행할까"라며 사측 횡포를 질타했다.

노조는 이어 "정작 가압류를 당한 당사자가 되면 그 심정은 처참하고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교섭을 앞두고 가압류는 철회돼야 마땅하다"며 "조합원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박성수 회장이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의 도리로, 사주가 책임지고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무런 실익 없이 사람만 괴롭힐 목적으로 저임금 여성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손배 가압류를 강행한 것은 도덕적인 파탄이고 80만원 월급을 받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억대의 천문학적 거액 손배 가압류를 신청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노조는 사측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파국을 맞기 전에 박성수 회장과 경영진은 이성을 되찾고 정상적인 교섭과 노사관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에 대한 비인도적 탄압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font><b>한편, 이랜드사측이 전직원에게 파업을 막기위해 이랜드 제품 구매를 강요하고, 이랜드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 글에 댓글 달기 등 인터넷 여론왜곡을 종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b></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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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물처럼'씨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이랜드사측이 파업이후 최고 매출 올리기를 의도해 "직원들에게 '이랜드제품 사기운동을 하라'고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공개했다.

더구나 이랜드사측은 "직원을 홍보대사라고 호칭하며 사측을 비판하는 인터넷 글에 대한 집중적인 댓글달기, 인터넷 글쓰기를 이랜드그룹 전체 직원에게 종용하고 있으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비롯해 한겨레신문 등 일간지 1면에 "국민한테 사과한다"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뒤로는 직원들 동원해 정당한 파업을 파괴하는 행동과 거짓선전을 하는 악랄한 소행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조합원들은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사업장내 직원과 점주, 조합원들 사이를 갈라치기하는 방법으로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박 회장이 단단히 오판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뉴코아노조와 이랜드일반노조는 이랜드사측의 26일 대국민사과 광고에 대한 반박과 함께 사측의 살인적인 가처분가압류 강행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6일 오후 2시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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