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8신/21:25] 7.26 이랜드노사교섭, 사측 일방 철수…끝내 파행
27일 오전 10시 교섭재개 방침…교섭성사 불투명</b>

사측이 9시20분 교섭장에서 전원 철수했다. 이날 교섭은 사실상 결렬된 셈이다.

이날 교섭파행 사태와 관련해 사측 김연배 뉴코아 관리이사는 교섭장 철수 전 "사측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으며, 교섭에 대표이사가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는 교섭전권을 위임받았고 조합에서 누가 나오건 대표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노조 측은 "점거농성 해제시 사측은 새로운 안을 내놓겠다고 했으며 사측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교섭에 임하기로 했는데, 민주노총 건물에서 교섭을 하기 때문에 사측 대표이사들이 못 나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교섭결렬 파행 책임이 사측에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 양측은 내일 아침 10시 다시 교섭을 벌인다는 방침이며 교섭장소를 노조 측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측 대표이사 참석 여부와 관련해 사측은 대표이사 전권 위임받은 실무자급 교섭을 주장하고 있어 교섭 재개는 불투명하다.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대표이사가 교섭에 적극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이제 점거농성도 해제돼는 등 별로 아쉬울 게 없으니까 실무자들을 보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사측 태도에 유감을 표했다.

<b>[7신/20:45] "사측 대표이사 나오셨습니까?"</b>

노조측 교섭대표위원인 최호섭 뉴코아노조 사무국장이 저녁 8시40분경 사측 교섭위원이 몰려있는 민주노총 3층 전교조 회의실을 방문해 "대표이사 참석 여부"를 물었다. 이 시각 현재 사측 대표이사는 참석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은 9시 일방적으로 교섭결렬을 선언할 것으로 보이고 노조 측은 '대표이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b>[6신/20:00] 노조 "대표이사 나와라", 사측 "실무자급으로 하자"</b>

오후 7시20분 일단 사전회의는 끝났다. 노조 교섭대표단은 사측에게 "대표이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사측은 "실무자들이 대표이사 위임장을 받았으니까 교섭하자"는 방침이어서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이미 지난 16일 사측과 협의해 '대표이사 교섭참여, 공동교섭 진행, 현안에 따라 나눠서 교섭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하면서 "교섭이 열리는 당일 노조측 교섭대표단을 구속했을 뿐만 아니라, 이랜드 사측 대표이사가 불참하는 것은 결국 26일 교섭을 파국으로 몰려는 처사가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노조 교섭대표단은 "대표이사가 민주노총이라는 장소가 부담스러워서 못 오겠다"는 것인데 "노조는 이에 대해 민주노총을 교섭장소로 정한 이유가 교섭위원 신변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제3 장소에서 최종량 사장 등 대표이사가 나올테니 교섭하자"고 했고, 노조는 "사측 제안은 교섭형태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문제라서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사측이 "실무자급 교섭을 하자"는 주장에 대해 노조 측은 "뉴코아 사측 대표이사 위임을 받은 김연배 노무관리이사가 언론을 통해 '비정규법때문에 노동자들을 잘라야 하며 (이렇게 해서라도)비정규법을 지켜야 한다'는 등의 망언을 한 주인공인데 이런 사람과 머리를 맞대고 교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측은 그동안 대표이사가 참석한 교섭은 한번도 없었으며 점거농성 이후에 대표이사가 교섭에 참가했다.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기존 (노조)교섭위원 배제 의도 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다분히 그렇다"며 "사측이 얼마전 제2 지도부와 얘기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는데 현재 지도부를 교섭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실질적인 교섭진전을 위해서라면 사측 대표이사가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윤경 노조측 교섭대표는 "교섭이 중단된지 일주일만에, 더구나 교섭당일 교섭위원을 2명이나 구속했는데 이와 관련해 오늘(26일) 교섭이 열리기때문에 영장실질심사를 내일(27일)로 연기하자고 호소했지만 결국 교섭위원이 구속됐고, 사측 대표이사가 교섭현장에 발을 들여 놓지 않겠다는 비상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는 교섭불발 책임을 노조에 전가하려는 토끼몰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편, 사측은 이날 9시까지 노조 측이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교섭거부로 알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내놨고, 노조는 사측 대표이사 참석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노조는 끝까지 교섭에 책임있게 참가하겠다"며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b>[5신/18:55]노조측 일부 교섭대표단 교섭당일 구속 사태
노조교섭대표단 "사측 대표이사 참석해야 교섭한다"</b>

오후 6시38분경, 이랜드사측은 대표이사가 빠진 가운데 실무자들이 민주노총에 도착해 3층 교섭장으로 들어가 착석했다. 오후 6시50분 현재 교섭장에서 기자들은 퇴장했다.

노조 측은 홍윤경 이랜드일반노조 사무국장 1명이, 뉴코아노조는 박양수 위원장 김호진 부위원장, 최호섭 사무국장 등 3명이, 이랜드 사측에서는 뉴코아는 김연배 노무관리이사, 조길성 영업본부장, 이재만 노사협력팀장이, 홈에버 부문에서는 안성일 노사협력실장, 이남용 영업본부장, 김정호 영업본부장 등 각 3인이 교섭에 참여하고 있으며 노동부 관악지청 근로감독관 2명이 배석 중이다.

이 시각 현재 공식교섭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노조 측 교섭대표단 구속사태에 따라 변화된 상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노조 측은 "사측 대표이사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b>[4신/18:28] 교섭 당일 이남신, 이경옥 이랜드일반노조 간부 재구속
교섭 앞두고 전방위적인 노동탄압 벌어져</b>

일단 교섭은 저녁 7시로 연기된 상태다. 사측 대표이사 교섭 참여를 노조 측이 요청하고 대기 중이다.

한편 이날 3시경 마포서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던 이남신 이랜드일반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이경옥 부위원장에 대해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현장에서 구속시키는 사태가 벌어졌다. 애초 이남신 수석 등은 26일 교섭에 참여하기로 내정된 상태였다. 현재 노조 측은 이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또 26일 교섭과 관련해 사측은 "대표이사 위임장을 받은 실무자가 이날 교섭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 교섭대표단은 "사측 대표이사가 참가할 때까지 밤을 세워서라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사교섭을 앞두고 간부 구속 등 전방위적인 노동탄압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b>[3신/18:06] 교섭 열리지 않고 있어</b>

애초 일정을 따른다면 교섭 개시 6분이 흐른 시각이다. 그러나 교섭은 열리지 않고 있다. 반면, 일부 언론에서는 '현재 민주노총에서 실무자급 교섭이 열리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지만 이는 오보로 밝혀졌다. 오후 6시8분 현재 교섭은 열리지 않고 있으며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교섭장 이용은 오후 5시 사측이 대관변경 신청서를 보내와 장소대관을 취소했다.

<b>[2신/17:55]노동부 관계자 대방동 여성플라자 현장에 나타나
"노조측 체포영장 발부 대표단 더 이상 신변보호 없다"</b>

오후 5시40분경 애초 교섭장소로 약속됐던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 노동부 관악지청 관계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여기서 오후 6시 이랜드 노사교섭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왔다"며 "이랜드 사측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측 교섭위원들도 이 장소로 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조측 교섭위원 신변보호 보장문제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그동안 지명수배된 사람들에 대해 신변보호까지 해가며 교섭을 벌인 사례가 없었다"고 말하고 "지난번 안양지청 교섭 때는 노동부가 특별히 신변보호조치를 신청해 교섭을 진행했지만 더 이상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신변보호 조치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자가 "노조측 교섭위원 대부분이 신변보호 조치 없이는 안전하게 교섭장소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 아니냐?"고 묻자 노동부 관계자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대신 교섭에 나서면 되지 않느냐?"며 "우리 노동부는 어디까지나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원칙론을 제기했다.

또 "노동부의 노조측 교섭위원 신변보호 조치 거부방침이 혹시 기존 교섭위원들을 배제하려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그건 아니고 법을 지키려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애초 예정됐던 일정에 따르면 교섭 시작 3분 전이다.

<b>[1신/17:10/7월26일]노조 교섭대표단 신변보호 문제 심각해
노조 '교섭장소 민주노총으로'vs사측 '교섭하겠지만 대표이사 불참'</b>

지난 20일 파업농성 현장에 대한 파상적인 공권력 침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랜드 노사교섭이 삐걱거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노조 측 교섭대표단 일부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황에서 사측이 신변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노조 대표단이 체포될 위험이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뉴코아노조와 이랜드일반노조는 26일 사측에게 노조 교섭대표단 신변보장 불가 문제 때문에 교섭장소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영등포 민주노총 건물로 변경한다는 제안을 통고했다.

사측은 노조 측이 제시한 교섭장소 변경요청에 대해 '실무급들이 민주노총에 갈 수 있지만 대표이사는 민주노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한편 노조 교섭대표단은 "대표급이 참가하는 통합교섭이 원칙이고 한 장소에서 사안에 따라 나눠서 교섭할 수도 있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그동안 교섭 대표단 구성시 책임있는 교섭대표자 불참문제로 교섭이 파행을 겪은 사례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측)대표이사급이 교섭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대표자를 대리한 교섭단 구성시 교섭 책임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측은 대표이사가 교섭에 반드시 참가해야 하며 노조 역시 현제 체포영장이 발부된 분들이 책임있는 교섭을 할 수 있도록 신변이 보장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노조 교섭대표단은 또 "사측이 교섭을 회피할 이유는 없으며 사측 대표이사가 민주노총에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오후6시 교섭이 열릴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5층 교섭장인 1·2강의실 문은 닫혀있다. 주변은 한산한 상태다.

이랜드사측 대표이사가 민주노총 건물에서의 교섭 불참을 언급했지만 민주노총 건물에서는 경총 등을 포함한 사용자 단체 대표자들, 그리고 노동부장관 등이 모여 민주노총 집행부와 논의를 벌인 적도 있으며 최근 금속노조 산별교섭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바 있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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