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언론이 우리 민족 고유 말과 선조들 감각적 지혜를 경탄하는 기사를 실었다.
로동신문은 7월22일자 신문 ‘우리말의 우수성’ 제하 기사에서 “우리말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 태를 묻고 살아온 때부터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유구한 단일 언어”라고 말하고 “세계에 수천 개 언어 중 우리말처럼 우수한 언어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우리말 우수성은 언어요소 모든 측면, 특히 어휘와 표현의 풍부성, 다양성”이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우리말은 어휘 수가 많아 어떤 대상이나 현상을 다 나타낼 수 있고, 각이한 대상과 뜻을 나타내는 어휘뿐 아니라 하나의 뜻도 치밀하게 구별해 나타낼 수 있는 1만여개 본딴 말이 있다”고 말하고 “표현이 섬세하고 다양해 사람들 감정과 정서, 빛갈과 맛 등을 나타내는 어휘표현들이 발전되여 미세한 의미 차이와 감정정서도 나타낼 수 있다”고 열거했다.
이어 “우리말 우수성은 례의 관계를 명백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웃사람을 존경할 때 쓰는 말, 동무들 사이에 스스럼없이 쓰는 말, 아래 사람들을 대할 때 쓰는 말도 있고, 말을 듣는 사람을 높이는 말이 있는가 하면 이야기에 오르는 사람을 높이는 말도 있다”고 밝히고 “발음이 류창하고 억양이 유순하며 소리가 아름다운 등 우리말 우수성은 많다”고 자랑했다.
로동신문은 같은 날 신문 ‘우리 선조들 뛰여난 감각적 지혜’ 기사에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뛰여난 슬기와 지혜를 지녀 비 음색, 음질, 음조와 곤충 울음소리를 듣고도 자연 리치를 밝혀내는 뛰여난 감각적 예지를 지니고 있었다”고 말하고 “초가집 처마에 떨어지는 비소리 강약과 비줄기 굵기 등을 보고 비 끝에 뒤담 배나무잎이 떨어질 것이고 비가 그치면 고추가 독이 오를 것이라고 짐작할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돌담에서 꺼덩이라는 벌레가 울면 김장고추를 말릴 철이고 울안 나무뿌리에서 마당비라는 벌레가 울면 김장배추 통이 지며 토방에서 땅치라는 벌레가 울면 콩타작할 때라고 보았다”고 지적하고 “땅치 우는 철을 놓치면 콩이 튀여나와 손실이 많아짐을 알았고 마루 밑 깽기라는 벌레가 울면 여름옷을 겨울옷으로 바꾸어 입었다”고 선조들 지혜에 감탄했다.
이 신문은 “문풍지 소리를 듣고도 바람 세기와 속도를 가늠했으며, 가을 타작한 벼를 가마니에 담을 때 가마니 속으로 쏟아지는 미묘한 벼알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소출량도 가늠했다”고 밝히고 “우리 선조들은 뛰여난 감각을 가지고 자연리치와 생활에 밀착시킬 줄 아는 예지를 지니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