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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 후안 소마비아(Juan Somavia) 사무총장이 이랜드 구속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후안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이랜드 노사분규와 관련해 구속된 이랜드일반노조 김경욱 위원장, 이남신 수석부위원장, 이경옥 부위원장 등에 대한 석방을 한국정부에게 공식 요구했다.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이 작성한 항의서한은 지난주 ILO 사무차장 카리 타피올라를 통해 전달된 중재(intervention) 요청에 대해 "한국 정부가 '답변을 회피하고 있으므로',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서 한국의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후안 소마비아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은 이랜드 구속노동자 석벙 촉구 서한을 통해 "저는 최근 귀국에서 벌어진 사건, 즉 정당한 조합활동을 펼치던 세 명의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와 구금행위에 대해 주목(우려 attention)하고 있다"며 "귀하(이상수 노동부장관)가 아시다시피, 국제노동기구 산하 감독기관들과 특히 '결사의 자유 위원회'(CFA)는 노동조합 지도부의 구금과 노사 분쟁과 관련한 형사소송 제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력한 반대의사를 피력해 왔다"고 말했다.

후안 사무총장은 이어 "노동조합이 극렬한 투쟁방식을 택하는 대신 정상적인 교섭과 사회적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장관께서 이랜드 노동조합 지도부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랜드일반노동조합 김경욱 위원장과 이남신 수석부위원장 등은 지난 7월20일 이후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수감됐다가 현재 영등포구치소로 이감됐다.

<b>■서한 원문</b>

- My attention has been drawn to the recent arrest and detention of three trade union leaders exercising their legitimate functions, the the ILO Director General writes in his letter to the Korean government.

- As you know, the ILO's supervisory bodies, particularly the Committee on Freedom of Association, have consistently taken a strong position regarding the detention of trade union leaders and the pursuit of criminal charges in the case of a labour conflict.

- I would request you to do everything possible to secure the release of the E.Land trade union leaders in order for the normal process of negotiation and social dialogue to prevail over the use of force, Mr Somavia says in his letter to the Korean Labour Minister.


서한 전문은 국제사무직노조연맹 사이트 (http://www.union-network.org/unisite/sectors/commerce/Index_Korea_Eland_strike.htm)에 게재돼 있다.

5일 현재 이랜드사측의 부당노동 행위에 맞서 무기한 파업농성을 벌이는 뉴코아노조·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들은 지난 7월20일, 29일 두차례 이랜드 매장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경찰이 이들을 전원 강제 폭력연행 했다. 모두 261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며 이들 중 7명이 구속됐고, 9명이 수배 조치됐다.

이랜드사측의 불성실 교섭과 노동탄압 횡포, 공권력의 과도한 친자본적 힘의 남용이 노동자를 대량 구속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4일 전주홈에버점 간판에 벼락이 떨어지는 희귀한 사건이 발생했다. 네티즌들은 벼락이 홈에버점을 때린 사건에 대해 "하나님 팔아 돈을 벌기 위해 가난한 아주머니들을 해고하는 (이랜드그룹 회장)박성수을 때리려고 벼락을 때린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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