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사측의 부당 해고에 맞서 원직복직 투쟁을 벌이는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테러가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GS칼텍스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화섬연맹광전본부, 민주노동당여수위원회 등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수경찰서에게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에게 테러를 저지른 범인을 즉각 검거하라고 촉구했다.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은 원직복직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지난 8월3일, 4일에 걸쳐 천막농성장과 현수막 수십장 등을 칼로 베거나 날카로운 흉기를 사용해 훼손하는 등 극도의 불안을 조성해왔다.

해고노동자들은 괴한들이 새벽을 틈타 천막농성장 집기 등을 훼손하는 등 신변불안을 느꼈고 경찰에게 범인 검거에 나설 것을 요구했었다. 해고노동자들은 이에 따라 농성장 주변에 폐쇄회로카메라를 설치했고 지난 4일 새벽 2시경, 여수시청 앞 GS칼텍스 해고자 컨테이너 상단에 설치된 광고물을 칼로 훼손, 탈취해 가는 범행 장면 일체를 녹화할 수 있었다.

GS칼텍스 해고노동자 등은 "현장 테러상황을 녹화했고 '테러범' 얼굴 까지도 선명하게 영상에 담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해고노동자들과 가족을 불안하게 만든 테러범을 검거하고 배후 조정자를 밝혀낼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마련됐다"며 여수경찰서에게 조속한 범인 검거를 촉구했다.

지금까지 여수경찰서는 "증거가 없고, 목격자가 없어 잡지 못했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었다.

해고노동자들은 "여수경찰서는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에게 가해진 계획적이고 연속적인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즉각 검거해 민생치안을 확보하라"며 "여수시의 상징인 여수시청 앞에서 수차례의 테러행위가 계획적이고 꾸준하게 발생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경찰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들은 "그동안 여수경찰서는 증거가 없고, 목격자가 없어 잡지 못했다고 하였으나 이제는 범인의 얼굴까지 확인됐다"며 "한두 번이 아닌 사건이며, 여수경찰서는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진행돼 왔던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테러범 배후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표시작]<b>◆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테러사건 실태</b>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은 지난 2004년 12월 23일 부당하게 해고됐다. 이들은 2005년 1월 13일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를 만들어 원직복직 투쟁을 시작했고, 이후 이들에 대한 테러가 꾸준하게 반복돼 왔다.

'테러 형태'를 보면 GS칼텍스 규탄스티커를 부착한 시민들 차량 외부를 날카로운 흉기로 긁어 훼손하거나 컨테이너 농성장 주변에 설치된 현수막과 광고물 훼손, 자동차 타이어 바람을 빼서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등 수많은 테러가 이어졌다.

<font color=darkblue>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 가족에 대한 직접 테러도 벌여</font>

특히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을 직접 표적으로 삼아 해고노동자들과 가족 신변을 위협하는 테러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06년 8월 17일 새벽, 신기동 부영 3단지에 주차 되었던 해고노동자들 소유 자가용 2대, 승합차 1대, 그리고 선원동 오성빌라에 주차됐던 자가용 1대를 포함하여 모두 4대의 차량 바퀴 16개를 날카로운 흉기로 난도질해 타이어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2006년 10월 15일 새벽, GS칼텍스 해고자들의 농성장으로 사용하던 여수시청 앞 컨테이너 유리창과 집기를 파손하는 사건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3미터 높이의 컨테이너 지붕까지 타고 올라가 막대형 알림용 조명시설을 파손하고 해고노동자들 지인이 기증한 냉방기 실외기까지 훼손하는 사태가 계속 벌어졌다.

해고노동자들은 이에 대해 "치밀하게 계획된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과 가족을 위협하는 테러"로 규정하고 있다.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은 "위와 같은 정황으로 보아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과 가족, 그리고 시민들에게 가해진 테러는 결코 순간적으로 흥분하여 발생한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다"며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치밀하게 사전에 계획되어 실행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표끝]
한편 이들은 GS칼텍스 본사를 향해 "금번 테러사건과 지금까지 GS칼텍스 해고노동자들에게 가해진 모든 테러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 오해를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여수경찰서에게는 "CCTV에 포착된 테러범을 즉각 검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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