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CNB뉴스는 14일 이랜드 홈에버 사측이 작성한 민주노총 대응 행동지침 대외비 문건을 폭로했다. 14일 CNB 보도에 따르면 "이랜드-홈에버 내부문건은 민노총과 교전 시 방어전략 등 행동요령을 담았고, 계약 업주를 이용해 폭력을 유도하며, '피켓조, 호소문 배포조' 등을 결성해 조직적으로 대응하라'는 등의 폭력적 지침을 담고 있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등은 14일 서울 경찰청 앞에서 이랜드·뉴코아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살인적인 강제폭력진압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성추행,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이택순 경찰청장이 책임지고 진상규명해 경찰 관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CNB뉴스가 14일 보도한 이랜드 홈에버 대외비문건 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b><편집자주></b></font>

[사진1] 【CNB뉴스】이랜드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계약 입주한 수수료 점주들을 책동해 폭력을 유도하고 민노총 시위대와 맞대응 하라는 지침’ 이 포함된 대외비가 발견됐다. 이를 통해 이랜드측은 겉으로는 협상, 속으로는 충돌을 꽤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중적 태도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일 이랜드그룹 홈에버 사측에서 작성돼 전국 지점장들에게 이메일로 비밀리에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 내부문건을 입수한 결과, 협상과는 상관없이 민주노총과 맞불작전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건 내용은 “공권력은 눈치만 보고 있다. 불법인지 알면서도 어떻게 못 한다. 공권력은 민주노총의 의도대로 가게끔 하는 것 밖에 없다” 고 밝히면서 “폴리스라인을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유도해야 한다” 고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원차량을 이용해서 경적을 울리고 직접 경찰에 민원을 넣는다” 고 밝혀 시민들에게 고의로 불편함을 일으키도록 유도하고, 또 계약 입주한 수수료 점주들을 책동해 일부러 시비를 붙여 폭력을 유도하는 지침도 포함돼 우려를 낳고 있다.

문건에는 민노총과의 교전 행동요령까지 포함되어 있다. “확성차량이 오면 몸으로 막아야 한다. 시위대가 자리 잡을 수 없도록 미리 깔대기와 피켓으로 선점하라” 고 지시하고 “시위대가 오면 피켓, 플래카드 등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매장 안에 있는 직원들은 모두 나와서 시위대와 맞대응 한다” 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인 행동지침 요령으로 “시위대가 처음부터 흥분하지 않는다” 고 말하고 조직적으로 접근해 폭력을 유도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또한 ‘피켓조, 호소문 배포조’ 등으로 조직을 결성해 대응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 “엠블런스를 미리 준비하고 지원인력 및 직원들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고 밝히고 “머리띠도 준비하라. 또 도구를 이용해서 대응하고, 사전에 미리 정보를 입수해서 대응하라” 고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 직원들에게는 “직원들이 훈련되어 있지 않다. 일사분란한 행동이 없다. 훈련을 통해서 조직화 한다. 체면이고 뭐고 차릴 때가 아니다” 고 말하고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밝혀 직원들을 시위대로 나설 것을 강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과 12일 주말 이틀간 홈에버 순천점에서는 이 같은 행동요령이 그대로 반영되어 매장 입구 봉쇄투쟁에 돌입한 시위대와 사소한 시비를 불러일으켜 폭력을 유도하고, 입점 점주들과 점주들이 고용한 직원들을 동원해 피켓을 들고 정면으로 대응했다. <글·사진=CNB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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