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정신으로 평화통일 위한 큰 길에 나서자! 2차 남북정상회담 열렬히 환영”

【대학로=노동과세계】민족 자주통일을 염원하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축하하는 8.15민족통일대회가 15일 오전 11시 대학로에서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총과 전농, 민주노동당, 청년학생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 성원과 통일관련 원로를 비롯한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올해 민족통일대회는 남북공동행사 불발로 인한 남다른 아쉬움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인한 특별한 기쁨이 갈린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에 북녘 땅 수해로 인해 북녘 동포들이 인명과 재산을 잃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안다”며 “우리 동포들이 하루속히 수해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극복하고 재기하기를 바라며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동포애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7년여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온겨레의 염원과 이 땅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피땀 어린 성과”라고 말하고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평화통일을 이끌어내는 평화회담, 통일회담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낙청 상임대표는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낮은 단계 연방제안 접점을 찾고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제하고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 단계로 갈 수 있는 융통성 있는 방안이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나올 수 있도록 우리 민족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박용길 6.15남측위원회 명예대표는 축사에서 “올해는 6.15공동선언을 발표한지 7주년이 되는 해”라고 첫말을 떼고 “그동안 남북간에는 햇볕이 화창한 날도 많았으나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친 날들도 있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남쪽 민간통일운동 진영에서도 큰 화합과 결속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일본정부의 재일동포들에 대한 탄압책동을 규탄하는 결의문’ 낭독을 통해 “지금 일본 땅에서 자행되고 있는 총련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정치탄압과 인권유린행위는 우리 민족에 대한 적대적 행위이며 일본 당국 스스로 ‘법치국가’ ‘민주주의국가’임을 부정하는 반인도적, 반역사적 범죄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하고 “최근 자위대의 군대화 추진, 군비증강 등 군국주의의 야망을 노골화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다시 한번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반역사적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는 일본당국의 재일동포들에 대한 탄압을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적 권리에 대한 난폭한 도전이며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단정하며, 남과 북, 해외 7천만겨레의 민족적 의분을 담아 준열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당국이 6자회담과 2.13합의조치 이후 조성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이 마련되는 현 정세에 맞게 총련을 비롯한 재일동포들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투쟁할 것 ▲일본당국이 과거 일제침략의 역사를 사죄, 보상하며 재일동포들에 대한 기본인권과 민족적 활동을 법적으로 보장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일본정부의 탄압을 반대 규탄하는 다양한 활동과 국제적인 연대활동을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어진 2부 ‘남북정상회담 개최 축하 및 한반도 평화통일 문화제’에서 문경식 전농 의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언’ 낭독을 통해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이 민족의 좌표로 제시된 지 7년여 기간 동안, 우리 민족은 예기치 못한 위기와 긴장에도 불구하고 상호신뢰와 평화수호의 굳은 의지로 평화통일의 한길을 달려왔으며, 이제 우리 민족은 정상회담을 맞아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남북은 상호간 불신, 대립을 조장하고 전쟁위협을 증대시키는 군사훈련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남북 모두 실질적 군비감축 등을 통해 소모적 군비경쟁을 억제하며, 군사적 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남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온 겨레의 희망을 실현하는 포괄적인 경제적 협력방안도 찾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6.15공동선언은 민족자주선언이자, 평화선언이며 민족대단합 선언”이라고 규정하고 “남북정상회담이 6.15공동선언 기초 위에서 온 겨레의 뜻을 받들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분단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문경식 의장과 참가성원들이 결의를 다졌다.

대학로 1부 행사에 이어 2부 행사는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행진 후 광화문네거리 쪽에서 오후 3시부터 열린다. 이곳은 지난 2002년 미군장갑차에 깔려 사망한 두 여중생, "효순 미선이을 살려내라"며 네티즌들이 첫 결집한 '민중광장이고 네티즌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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