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에게 출근 저지당한 김재철 신임 MBC 사장

11MIL_7378.jpg 
'돌아서는 신임 MBC사장' 2일 오전 첫 출근을 시도한 김재철 신임 MBC 사장(왼쪽 아래)이 조합원들의 출근 저지투쟁으로 여의도 사옥 출근이 무산되자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명익기자 

2MIL_7121.jpg 
'노조 지부장과 설전 펼치는 김재철 사장' 2일 오전 첫 출근을 시도한 김재철 신임 MBC 사장과 이근행 MBC노조 지부장이 설전을 펼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김재철 신임 MBC사장의 첫 출근이 조합원들의 저지 투쟁으로 무산됐다. 2일 오전 8시40분경 여의도 MBC 사옥을 찾은 김 사장은,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정문을 지키고 있던 조합원들을 찾아가 대화를 하려 왔다며 출근 시도를 하였으나 정권의 하수인은 필요없다는 조합원들의 저지로 무산 됐다.

정문을 지키고 있던 조합원들은 '낙하산 사장은 물러가라!' 구호를 외쳤고 김 사장과 이근행 MBC노조 지부장 사이에서 이내 설전이 펼쳐졌다.

"김우룡 이사장이 오기 전에 MBC는 신뢰도 1위였다. 오자마자 어떻게 됐냐." -이 본부장
"저와 상관없는 일이다. 문화방송의 선임 절차가 그런 것이다. 저는 주주총회에서 뽑혔다." -김 신임사장 

"방문진의 요구사항이 다 알려졌고, 김 사장으로 낙점된 것도 다 알려졌다. 우리도 다 기자고 PD다. 공영방송의 보도본부·제작본부가 이렇게 낙하산 (인사로) 된 적이 있냐. 정권의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본부장
"저도 투쟁하겠다. 사원 전체가 인정 못한다면 몰라도…." - 김 사장

"작년에 임원진이 다 사퇴하고 재신임됐다. 그런데 2달도 안 돼 수모를 주면서 (엄기영 사장을) 몰아냈다."-이 본부장
"저도 엄 사장님이 계속 하길 바랐다. 그런데 어떻게 하냐. 독립성 지키겠다. 두고 보면 될 것 아니냐. 방문진과 정권에 강하겠다."- 김 신임사장 

"현실을 순진하게 보는 것이다. 방문진 개혁 없이는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다. 선배라면, 개인의 영예와 문화방송을 생각한다면, 유린당하는 상황에 입장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니냐."-이 본부장
 
"제가 사퇴하면 (사태 해결이) 되는 것이냐. 미디어렙은 어떻게 하냐. 오늘 오후나 지금이라도 저와 노조가 대화하자." -김 신임사장  -대화 내용 <오마이뉴스> 발췌-

조합원들과 설전을 펼치던 김 사장은 수행을 나온 신임 임원들과 10여분과 MBC사옥을 둘러보며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응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사옥 앞을 지키던 MBC 조합원들은 김 사장이 물러나고 방문진이 물러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긴 투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8MIL_7248.jpg 
'이명박의 아바타'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펼치는 MBC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9MIL_7326.jpg 
'미소짓는 김재철 사장'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이 살짝 미소를 짓고 있다. 이명익기자

6MIL_6974.jpg 
'낙하산은 물러가라'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펼치는 MBC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노동과세계/이명익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