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9시45분경 파행끝에 정족수 미달로 결국 유회

지난 20일 열린 정기대의원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유회돼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안건들을 처리하기 위해 1일 열린 이번 임시대의원대회도 결국 유회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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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은 '사회적교섭에 관한건'과 '고용보험과 국가예산 확보 및 남북교류협력기금 사용 건' 등 2개의 안건이 상정되었다.

오후 3시5분 개회 선언 직후 회순통과와 안건설명에 이어 질의응답이 곧바로 진행되는 등 신속하게 안건이 다뤄졌다. 개회 선언시 재석대의원은 총대의원 785명 중 451명이었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사회적 교섭과 관련한 안건을 상정한 것은 세번째이지만 본격적인 찬반토론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적교섭에 관한건'이 상정되고 의장이 질의응답과 토론시간을 거쳐 토론종결을 선언하자 순간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단상에 올라 점거에 들어갔으며 대의원대회는 휴회상태가 계속 되었다. 그동안 대의원들은 “반대의견을 존중해 폐회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의원들의 뜻을 물어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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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은 토론을 더 할지, 토론을 종결하고 표결을 할지에 대해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표결하자'는 안이 대의원 399명 중 275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표결에 대한 가결을 선포하는 순간 단상을 점거하고 있던 농성자들이 의사봉을 뺏는 등 의사진행을 방해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농성자가 피트병에 담아 온 시너를 붔고 분말소화기를 뿌리고 소화전의 호스로 물을 뿌리는 등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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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은 정회를 하고 긴급 중집회의를 거치는 등 회의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조율하였지만 결국 이수호 위원장은 밤 9시45분경 재석 대의원 376명으로 정족수 393명에 미달, 유회를 선포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번 회의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방법과 시기에 대해선 추후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수봉 교육선전실장은 "1주일 이내에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위원장 사퇴 문제를 포함,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버투데이 기사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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