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지사측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노당 소속인 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이 이날 민노당을 탈당하고 손 전 지사를 공개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언에는 조규대 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부위원장과 사영운 전 현대그룹해고자협의회 의장도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이명박 후보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지원하여 당선을 돕는 것이 시대정신에 맞는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손 전 지사측 합류의 이유를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민노당을 떠나는 것은 인간적으로 미안하고 마음 아프지만 더 큰 안목에서 보면 한 길을 가는 것”이라며 “나의 작은 힘이나마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는데 기여하기 위하여 그간 열정을 바쳐 활동했던 민노당을 떠나 손학규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노당 황선 부대변인은 “당의 공식적인 탈당 절차 없이 당원 신분을 유지한 채, 손 전 지사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 전 구청장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내에 당 차원의 출당 및 제명조치를 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에게 충실했던 손 전 지사와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 후보는 반노동자적 반민중적 이념과 정책에서 전혀 차별성을 느낄 수 없다”면서 “이명박 후보와 손 전 지사는 똑같은 보수진영의 후보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노당은 사소한 바람에 흔들림 없이 역사의 후퇴가 아닌 전진을 바라는 국민과 진보진영의 단결의 구심으로써 보수정치 심판과 대선승리의 길을 갈 뿐이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8-28 09:41
【서울=뉴시스】민주노동당 출신 전 지자체장이 28일 민노당을 탈당하고 범여권 손학규 대선예비후보 지지를 선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상범 전 울산광역시 북구청장과 조규대 전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사영운 전 현대그룹해고자협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의 대선 구도하에서는 민노당의 힘으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을 힘이 없다"며 손학규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청장은 "가장 반 노동자적 태도와 탄압적 노조정책을 갖고 있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 만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면서 "이명박 후보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지원하며, 그의 당선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손학규 후보만이 범여권에서 대선승리를 가장 확실하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이 시간 이후로 나의 모든 것을 바쳐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노당 탈당에 대해 이 전 구청장은 "열정을 바쳐 활동했던 민노당을 떠나는 것이 인간적으로 미안하고 마음 아프지만 결국 한 길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더 큰 대의를 위한 것이지 민노당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민노당 내부에도 민노당을 지원하는 것이 결국 한나라당 집권을 돕게 될 것이란 내부적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 행보가)현장 노동자들의 손학규 지지 합류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그는 "아직 역할은 맡지 않았지만 손학규 캠프가 원하는 직을 맡을 것"이라며 "울산 지역에서 당내 경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과 조 전 의원, 사 전 의장의 손학규 지지선언으로 민노당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민노당은 현재 내부적으로 입장정리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newsis.com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노당에서 출마해 당선된 이 전 구청장과 조규대 전 현대중공업노조 부위원장, 사영운 전 현대그룹해고자협의회 의장 등 민노당 인사 3명은 앞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 후보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민주노동당 28일 브리핑=○ 이상범, 손학규 지지선언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이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였다.
철이 되면 철새가 나는 것이야 인력으로 어찌 막을 방도는 없지만, 그가 당원들의 지지로 공직 후보가 되고 구청장까지 지냈다는 점에서 큰 배신이다.
손학규 진영은 배신의 정치인들로 짜여질 모양이다.
한나라당 집권을 막는 것이 급하다고 한다.
배고프다고, 생쌀 먹을 사람이다.
짓고 있는 밥이 한참 뜸이 들고 있는데, 그것을 참지 못해 생쌀을 퍼 먹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는 반노동자적 후보다. 그러나 반노동자적인 한나라당에서 15년을 몸담았던 손학규 전 지사가 어찌 친노동자적 후보가 될 수 있는가. 현재의 참여정부 아래서도 반노동자적 정책으로 노동자들이 현재도 고통받고 있다.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이명박 후보든 범여권의 후보든 오십보 백보이다.
진정 노동자를 위해서라면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노동운동가로서 그런 엉뚱한 발상과 선택을 했다는 것은 크나큰 배신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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