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복직투쟁 기륭전자분회 경찰서 규탄 기자회견…사측 집회방해 묵인, 해산하다 4명 강제연행

▲ 7일 오전 기륭전자 노조 주최로 동작경찰서 편파 수사 기자회견이 열리자 경찰이 기자회견을 빙자한 불법집회라며 기자회견장을 둘러싸고 있다. 이명익기자
2005년 노조를 만들었다가 공장에서 쫓겨나 6년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륭전자분회 노동자들과 공대위가 사측의 노조집회 탄압을 묵인하는 동작경찰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해산하다 ‘강제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005년 노조를 만들었다가 공장에서 쫓겨나 6년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륭전자분회 노동자들과 공대위가 사측의 노조집회 탄압을 묵인하는 동작경찰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해산하다 ‘강제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와 공대위는 7일 오전11시 노량진 동작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멱살잡이와 구타 등 사측의 집회 방해에 대해 보호를 요청했지만 동작경찰서가 외면했고 참다못해 지구대에 가면 정보관에게 가라하고 정보형사는 자기는 형사가 아니라며 집회방해와 폭행을 묵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남성이 여성에 대해 노골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경찰 내CCTV 확인요청을 거부하는 동작경찰서의 모습은 돈에 약하고 노동자에게 편파적인 모습의 전형”이라면서 “구금된 여성이 들어간 화장실을 강제로 열어 여성에게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주었고 이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도 없었다”고 폭로했다.

 또 이들은 “합법적 집회를 해도 오직 소음측정기의 감시만 받을 뿐 어떤 보호도 없다”면서 “도대체 왜 우리는 노동법에도 외면되고 최소한의 헌법적 기본권인 집시의 자유도 무시돼야 하는가”고 분노를 쏟아냈다.

 한편 기륭전자는 올해 초 최동렬 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노조의 아침집회를 방해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무이사와 총무과 직원이 집회중인 앰프를 차고 잭을 훔쳐가는 것을 비롯해 소원지 만장이 걸린 볼록거울 표지판을 떼고 자르는 등 탄압행위를 일삼았다고 분회는 전했다.

▲ 7일 오전 기륭전자 노조 주최로 동작경찰서 편파 수사 기자회견이 열리자 경찰이 기자회견을 빙자한 불법집회라며 기자회견장을 둘러싸고 있다. 이명익기자

 

 

▲ 경찰이 불법집회를 이유로 기륭전자 노조 관계자를 강제 연행하려 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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