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설기계지부 23일부터 대형건설사 비리폭로 릴레이 회견

지난 12일부터 임대료 삭감 없는 하루 8시간 노동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지부장 김낙욱)가 "25일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모든 건설현장에서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대표적인 관급공사 현장의 중대형 건설사들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26일부터 임단협을 체결한 소규모 현장을 포함한 전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전면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대표적인 중대형 건설현장으로 우정혁신도시(한국토지주택공사)·울산~포항 간 고속도로(한국도로공사)·역세권개발단지(울산도시공사)·울산신일반산업단지(울산시)·삼동~율리 간 도로공사(울산시 종건)·일산 주공아파트(한국토지주택공사)·전하동 현대아이파크아파트 등 15곳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23일부터 '룸접대비'를 마련하기 위해 건설기계임대료를 빼돌리는 등 중대형 건설업체 비리폭로 릴레이 기자회견을 시작한다. 노조 관계자는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하루 8시간 노동을 수용한 소규모 지역건설업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형건설업체들이 시공·발주하는 현장의 합의 타결을 위해 발주청의 적극적인 중재만이 투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19일 자신의 차로 울산건설기계지부 방송차에 돌진해 5명의 부상자를 낸 혐의(폭력행위·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상 집단흉기 등 상해)로 김아무개(47)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피해 조합원 5명의 진술과 고의성 등을 조사한 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은성 기자 /매일노동뉴스/기사공동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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