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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노조탄압도 ‘비아그라’

노조설립 5년, 2명 남은 조합원조차 ‘인정 못 해’…12일 100차 집회, 사무연대노조 일제히 가세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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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연대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12일 명동 화이자제약 빌딩 앞에서 100차 규탄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비아그라로 유명한 미국계 다국적 기업인 ‘한국화이자’ 동물약품 사업장이 5년 동안 조합원이 2명이 남을 정도로 해고와 징계 등 노조탄압을 일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전국사무연대노조는 12일 오후1시 명동 한국화이자제약 빌딩 앞에서 150여명의 산하 연대단위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100차 투쟁 규탄집회를 열었다. 작년 8월부터 매주 월-수-금 크고 작은 집회를 연 이후 이날이 100번째다.

한국화이자동물약품지부 심동희 지부장은 “10여 년 동안 노조설립 기회가 있었지만 전원 해고로 물거품이 됐고 2006년 노조 만들자마자 30여건의 인사 조치로 괴롭힘을 당해왔다”면서 “노조 만드는 일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지, 부당해고 판정이 나도 회사는 대법까지 갈 것이라며 협박과 회유로 들이밀고 있다”고 분개했다.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수석부위원장은 “미국에서 건너온 초국적 자본(화이자)이 노조설립을 이유로 징계와 해고를 일삼아 조합원이 2명밖에 남지 않은 이런 나라가 어디 있냐”면서 “100회가 된 이날까지도 사용자들이 반성할 줄 모르는 화이자를 결코 용서하지 말자”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총 이재웅 서울본부장은 “계급도시, 명품도시, 디자인도시 서울을 반대한다”고 운을 뗀 뒤 “미국이 150년 전 재벌이 생긴 이후 한국에 와서 노조를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있다”면서 “노조가 제대로 인정돼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미국 자본들이 착취와 탄압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김인식 중구위원장은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보고 반성하라고 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다”면서 “반성해야 할 자들이 반성하지 않으니까 이 나라의 발전이 거꾸로 가고 있는 게 아니냐”고 잘라 말했다.

김호정 사무연대노조 위원장은 “화이자는 60억 세계를 대상으로 사기 치는 자본으로 가장 먼저 주저앉을 대상”이라면서 “노조탄압을 위해 35억을 김앤장 소송비로 쓸 정도로 혈안이 돼 있는 화이자를 희망의 사업장으로 만들기 위해 복직과 노조 인정투쟁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화이자(Pfizer)동물약품은 어떤 사업장?

한국화이자제약동물약품(주)은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Companion animal; 애완동물)과 경제동물(Livestock; 돼지, 소, 닭 등)에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뉴욕 맨해튼에 본사를 둔 초국적 제약그룹 ‘화이자Pfizer’의 한국법인 중 하나이다. 고혈압 치료제와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명한 ‘비아그라’를 생산 유통하는 한국화이자제약(주)의 농축부 또는 동물약품사업부란 이름으로 지난 30여 년 간 국내에서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해 오다가 1998년 3월 독립 법인이 되었다. 현재 전체직원은 약 50명 정도.

한국화이자동물약품에서 처음 노조 결성을 시도한 시기는 1999년이다. 당시 조합원뿐만 아니라 몇 해에 걸쳐 순차적으로 전 직원을 해고하고 신규채용하면서 최초의 노조 결성시도는 무위로 끝났다. 이후 2004년 경 노동조합을 재결성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 사측의 갖은 회유와 탄압에 의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조합원수는 현재 2명에 머물고 있다.

약 5년 동안 상급단체 없이 노동조합을 운영해오면서 어려움을 겪던 한국화이자동물약품노조는 작년 7월 조직전환 결의를 통해 사무연대노조 한국화이자동물약품지부로 가입한 이후 현재까지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 화이자제약(pfizer)의 한국법인은 인체제약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화이자제약과 동물약품을 취급하는 한국화이자동물약품이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전체 직원 수 약 800여명에 이르는 기업으로 한국화이자제약노동조합은 한국노총 화학노련 소속이다.

강상철 기자  prdeer@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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