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진영 곽노현 단일후보 20일 ‘출정식’ 선거운동 개시…지지자들 “꽉꽉 눌러주자, 곽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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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세 나선 서울교육감 곽노현 후보'  6.2지방선거 공식 첫 유세가 열린 20일 오전 서울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곽노현 후보가(가운데) 쳥계광장에서 주경복 경북대 교수(왼쪽)와 박명기 전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곽노현 서울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가 20일 오전 미아삼거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가운데 학계, 법조계,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2177명의 지지선언이 잇따랐다.  

 

6ㆍ2 전국동시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오전10시 청계천 소라광장 앞에서 열린 곽노현 선거출정식에서 교육희망네트워크, 참교육학부모회 등 2177명의 지지자들은 “오늘 우리는, 곽노현 후보야말로 난마처럼 얽힌 교육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는 교육지도자가 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때 ‘스타 학원강사’로서 이날 사회자로 나선 이범 교육평론가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쪽에서 TV유세를 해달라고 했을 때 거절한 적이 있었다”면서 “80년대 건설사장인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교육을 말아먹을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송순재 감리교신학대학 교수는 “지난 서울교육감 선거 때 속아 망가진 교육에 대해 누가 사과하거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에 이번에는 결코 속지 말자”면서 “북유럽, 중유럽 등 혁신학교 연구를 오랫동안 해온 곽 후보는 전문학자와 교사집단 등을 배경으로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믿음을 표시했다.  

 

19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에 사실상 진보진영의 마지막 주자로서 단일화에 합의해준 박명기 전 후보(서울시 교육위원)는 “교육수장을 만드는 방식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보다 큰 대의를 위하고 시간이 촉박해 작은 명분을 버리는 쪽으로 결단했다”면서 “온 몸을 인권과 민주화에 던진 곽 후보는 이 시대의 정신에 맞는 유일한 주자”라고 전했다.  

 

2년 전 강남 쪽의 몰표로 공정택 전 서울교육감에 아깝게 석패했던 주경복 경북대 교수는 “감회가 새롭다. 검찰의 편파, 표적, 왜곡, 과잉 수사로 인해 지금까지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서 “내가 이루지 못한 교육 대변혁을 곽 후보가 해 줄 것이라 믿기 때문에 이번에는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꼭 곽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곽노현 후보는 “오늘 교육혁명을 선포한다”면서 “공정택식 부패교육을 감옥으로, MB식 특권교육을 박물관으로 보내고 창의성, 인간성, 적성진로가 살아 숨쉬는 21세기 선진국형 혁신학교를 이뤄내겠다”고 지지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지지선언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소수의 학생들로 하여금 특별한 학교에서 특별한 교육을 받게 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학생들 간의 경쟁을 더욱 부추겨 온 천지를 사교육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19세기적인 교육 환경에서 20세기 식 지식 암기와 문제풀이만을 반독하도록 강요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한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모름ㆍ무응답’을 선택했을 정도로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나 후보 인지도가 낮은 데다 진보진영 단일화에 대한 보수 쪽의 단일화 작업도 물밑 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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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무상급식 실현'  20일 오전 청계광장에서 열린 서울교육감 곽노현 후보의 첫 유세에서 '무상급식 곽노현' 피켓을 든 선거운동원들이 서있다. 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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