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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합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27일 오전 울산지역 순회에 나선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구 정문 앞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민주노동당 후보 지지 출근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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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정치 심판하자'  27일 오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출근길 조합원들에게 'MB 심판! 비리정치 심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오늘(27일) 노동운동의 메카 울산지역에서 6.2 지자체-교육자치선거 승리를 위한 집중지원 투쟁을 펼쳤다.

오늘 김 위원장은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을 수 차례 만나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 힘을 합쳐 불법비리정당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또 금속노조 울산지역 사업장들을 방문해 선거를 둘러싼 최근 정세를 설명하고 6월 총력투쟁을 통해 노조말살에 혈안인 이명박 정권에게 철퇴를 내리자고 강조했다.

울산 동구·남구·북구청장 민주노총 후보 출마
진보교육감·동구교육의원·울주군교육의원후보들, 진보교육 실현 나서

울산에서는 야권단일후보 김종훈 동구청장후보, 김진석 남구청장 후보, 윤종오 북구청장 후보가 민주노총 후보로 출마해 한나라당 아성을 무너뜨리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일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또 교육자치선거에 장인권 울산교육감후보, 이선철 동구교육의원후보, 정찬모 울주군교육의원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진보교육 참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미 울산지역에서 비리와 불법을 저지르며 본연의 정체성을 명백히 드러냈다.

울산의 한나라당 유재건 북구청장 후보와 정천석 동구청장 후보는 이미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공직선거법상 벌금 최고형인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김두겸 남구청장 후보는 제3자 뇌물수수 및 선거법 위반으로 6월초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불법비리 구청장들이 당선된다면 국민 혈세 수억원을 쏟아부어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 3명 이미 자격 박탈
여론조사 조작, 뇌물수수, 기자촌지 등 불법 저질러

유재건 북구청장 후보와 정천석 동구청장 후보는 여론조사를 자기 쪽에 유리하게 해달라며 언론사 등에 500만원씩 준 사실이 발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무책임하게 그들을 공천했고 결국 1심 판결에서 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00만원 이상 벌금형에 처해질 경우 당선 무효가 된다.

김두겸 남구청장 후보도 뇌물수수와 기자들에게 촌지를 준 사실이 밝혀져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을 위반, 당선여부에 관계없이 구청장 자격을 상실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의 27일 울산지역 순회 첫 일정은 오전 7시 현대자동차 구 정문 앞 출근선전전.

김 위원장은 현대자동차지부 이경훈 지부장을 비롯한 지부 간부들, 민주노동당 선대본과 함께 현대차 조합원들 출퇴근 길목에 섰다. “반갑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들 힘을 합쳐 한나라당을 심판합시다”, “6월2일 꼭 투표합시다.”

김영훈위원장 “현대차 자존심 걸고 울산 북구서 한나라당 심판하자”

이경훈 지부장 등 현대자동차지부 간부들은 오른쪽 손가락 다섯개를 활짝 펴 높이 들고 기호 5번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자동자 노동자들 투표권을 행사하자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에서 울산 북구청장 후보로 나선 윤종오 후보와 시의원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하현숙 후보도 선전전을 함께 하며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선전전 중 정치연설을 통해 “자격을 불문하고 나오기만 하면 당선되는 줄 아는 저들의 오만함이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울산 북구에서는 더 이상 오만한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켜선 안 된다”면서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걸고 울산 북구에서 6월2일 부패비리정당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역설했다.

덕양산업·한일이화 현장순회 “노동자후보 당선시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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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후보 지지 부탁합니다'  27일 오전 한일이화를 찾은 김영훈 위원장이 조합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현대차 출근선전전에 이어 위원장은 덕양산업과 한일이화 현장순회에 나섰다.

덕양산업은 자동차 운전석 모듈을, 한일이화는 일명 ‘도어트림’으로 불리는 차량 의자를 생산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사업장들이다. 특히 한일이화는 총 조합원 438명 중 여성 조합원 120여 명, 장애인 30여 명인 여성, 장애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일하는 아름다운 노동현장이다.

위원장 일행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함께 현장 조합원들을 만나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노동자들 힘을 모아 반드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무너뜨리자고 제안했다.

“반갑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훈 동지 인사드립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노동자 후보를 꼭 당선시킵시다”, “노동자후보에게 많은 지지 부탁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꼭 투표합시다.”

조합원들을 볼 때마다 활짝 웃는 얼굴로 손을 내미는 김영훈 위원장을 울산지역 금속노동자들도 밝은 얼굴로 맞으며 “네! 알았습니다, 그래야죠”, “고생하십니다”, “투표할 겁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정오부터 약 40여 분 간 현대자동차지부 1공장 식당 앞에서 중식선전전을 진행했다.

선전전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울산방송 인터뷰에도 응했다. 지원유세 배경을 묻는 기자 질문에 김영훈 위원장은 “울산 북구는 민주노총 전략지역구이며 노동자 밀집지역”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심판하는데 노동자들이 앞장서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부정비리 한나라당 심판하는 6.2 선거혁명 승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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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바꾸겠습니다'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MB 특권교육 심판! 불법비리 구청장 퇴출' 기자회견에서 김영훈 위원장이 울산지역 구청장과 교육감 후보로 나선 민주노동당 후보들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이명익기자

이어 김영훈 위원장은 오후 2시 울산시의회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들을 지지하고 민주노총 총력지원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회견에는 울산지역 민주노동당 후보들도 참석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MB특권교육 심판! 불법비리 구청장 퇴출!'을 표방하며 울산시민들을 향해 “울산교육감 장인권, 남구청장 김진석, 동구청장 김종훈, 북구청장 윤종오를 구청장과 교육감에 당선시켜 교육을 바꾸고 울산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서울에서는 전교조 정진후 위원장과 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고 “그 이유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가 민주노동당을 후원했다는 이유의 검찰 공소장을 갖고 지난 일요일 피의 학살극을 벌여 200명 넘는 교원·공무원을 소명절차조차 없이 학살했다”고 성토했다.

“이명박 정권 심판의 날인 6월2일 울산시민 위대한 승리를 기원한다”

이어 “공정택 씨는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교육감직을 유지했고, 울산구청장 한나라당 후보들은 당선돼봤자 시민혈세로 재선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교원과 공무원들 유무죄를 법정에서 다투기도 전에 파면해임한 만행을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는 노동자서민의 도시 울산에 치욕스런 일이며, 일련의 사태를 민주노총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고 “부정비리 무능 구청장 후보를 반드시 심판하고 노동자 서민 구청장과 진보교육감 후보 당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훈 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울산시민들이 민주주의와 민생,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나서달라”면서 “이명박 정권 심판의 날인 6월2일 울산시민의 위대한 승리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곧이어 현대자동차 정비부문 울산지역본부에서 현대차지부 정비지회 80여 명 조합원들이 김 위원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영훈 위원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 제하 강연을 통해 이번 6.2 지방선거 민주노총 전략지역구를 비롯한 전국 상황과 전교조 공무원노조에 대한 가공할 탄압행태를 설명하고, 노동자 계급투표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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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후보 뽑아주십시오'
27일 정오 현대자동차 중식 선전전에 나선 울산 북구 윤종오 구청장 후보와 김영훈 위원장이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에게 노동자출신 후보를 뽑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현대차 정비지회 조합원교육...“생활정치 모범창출해 서민에게 희망주자”

김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선거에서 공정택 씨가 민주노총 후보인 주경복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것은 부자들의 계급투표 때문이었다”면서 “우리 노동자들도 더 이상 선거권을 포기하지 말고 노동자 계급투표로 부정부패비리정권을 몰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이번 단체장 선거를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단체장과 기초의원 몇 명 우리 후보 당선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후보가 지방정부를 집권해 생활정치가 바뀌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서민들 피부에 와닿는 생활정치로 지역에서 모범을 창출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킴으로써 서민에게 희망을 주고, 민주노총이 마음 먹으면 한나라당 텃밭에서 희망의 꽃을 피운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진보정당 분열을 딛고 새로운 노동자 정치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노총이 분당을 막지 못해 그 화살이 민주노총 내부로 되돌아와 민주노총까지 갈라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기존 민주노동당을 뛰어넘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어 2012년 정권을 창출할 진보진영 대통령 후보를 내오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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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투표는 노동자의 권리'
현대자동차 정비지회 조합원이 이번 6.2 지방선거에 민주노총 후보(지지후보)로 나선 후보자들의 프로필을 살펴보고 있다. 이명익기자

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도 동조단식...전교조 정진후 위원장 단식 사흘째

한편 오늘 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일요일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에 대한 대량학살을 규탄하며 정진후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항의단식을 시작, 오늘로 사흘째 단식을 잇고 있다.

양성윤 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정진후 위원장 동조단식에 들어갔다.

6.2 선거 엿새를 남겨놓고 울산지역 집중지원투쟁을 벌인 김영훈 위원장은 오늘 밤 상경해 내일(28일 금요일)은 경기지역과 서울에서 선거 지원활동을 잇는다.

오전 9시 기아자동차 소하리지회 임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는 일정으로 시작, 안산 SGM 중식선전전에 이어 전교조 3보1배에 함께 연대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4시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2011년 적용 최저임금 5,180원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한다.

또 오후 7시 전교조 정진후 위원장과 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이 단식농성 중인 교육과학부 후문 앞에서 전교조 사수를 위한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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