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곽노현(서울)․이청연(인천) 후보 일제고사 관련 정책협약식…학생․학부모 선택권 보장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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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서울 곽노현 후보(두번째)와 인천 이청연 후보(세번째)가 28일 일제고사 관련 정책협약서를 체결했다.
사진=노동과세계

진보교육감 서울 곽노현 후보와 인천 이청연 후보가 28일 오전10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전국학부모회와 함께 일제고사 관련 정책협약식을 갖고 △시도교육감협의회 주관 진단평가 실시거부나 표집실시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5%이내 표집실시 전환 교과부 협의 △일제고사 관련 파면․해직교사 복직 △학생․학부모 선택권 보장 등을 약속했다.

김태균 평등교육실현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이번 정책협약 약속은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만의 것이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에 대한 약속이 돼야 한다”면서 “당선이 돼야 약속 지킬 것이기에 오늘 이 자리가 당선과 실천을 확인하고 아름다운 학교를 되돌려 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년 전 일제고사 관련 은평구 지역 초등학교에서 해직된 정상용 교사는 “바깥에 있다 보니까 학교로부터 쫓겨난 배회중고생들을 많이 만나보게 됐다”면서 “3년 전에 예견됐던 것처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학이나 징계를 강요당해 퇴학하는 아이들이 길거리에 널려 있는 것이 이명박 정책의 오늘의 모습”이라고 토로했다. 

곽노현 서울교육감 후보는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 부여가 기본 원칙이고 일제고사의 비중이 클수록 사교육비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법칙”이라며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한다면 반드시 일제고사식 평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줄이겠다는 실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청연 인천교육감 후보는 “한동안 교육현장에서 일제고사와 관련된 문제풀이식 교육에 열정을 쏟았던 교육자의 한 사람이었다”고 소개하면서 “매일같이 문제풀이식 수업은 교육이 필요 없다. 교사노릇 하기 쉬운 게 문제풀이이고 일제고사”라고 분명히 했다.

이날 일제고사 관련 정책협약식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초등학생마저 강제적으로 학교에 남겨 일제고사 준비를 시키는 학교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일제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학습일정이 조정되는 파행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일제고사 성적으로 올리기 위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일제고사로 대체한다고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교장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전국단위 일제고사는 3월(초3~5/중1,2)과 7월(초6/중3/고2), 12월(중1,2)에 실시된다. 이중 3월과 12월은 각 시도 교육감협의회 주관이며 7월은 교과부 주관으로 치뤄진다. 3월에 실시된 초3년 대상의 일제고사는 올해 신설된 시험으로 초등 저학년까지 수능식 시험적응과 문제풀이식 수업을 받았다.

교과부 주관으로 7월에 실시되는 일제고사(초등6/중3/고2)는 각 시도 교육청에서 10% 이상을 학교평가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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