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전국민주연합노조 운동 지원 가세…역대 시장, 시의원 한나라당 텃밭 ‘쌍둥이엄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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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엄마로 의정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시의원 박윤희 후보가 28일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의정부의 ‘로또’, 6.2지방선거에서 5번 박윤희를 뽑아주면 로또 당첨하는 겁니다. 보도블럭이 행복한 시가 아닌 사람이 행복한 시를 만들기 위해 기호5번 쌍둥이 엄마 박윤희 후보를 찍어주세요”

28일 오후3시 의정부시 미즈노 사우나 앞 시장터에 꽤 낯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오렌지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의 말쑥한 사내들이 일제히 손바닥을 펴 보이며 “기호5번 박윤희~”를 연호한다. 보건의료노조 본조와 지역에서 선거운동 지원을 나선 노조의 일꾼들이다. 

지방선거 닷새를 남겨놓고 한나라당이 텃밭인 의정부시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배출한 시의원 박윤희 후보가 그 주인공. 여기에다 환경미화원 출신의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을 배출한 의정부시이기에 전국민주연합노조까지 가세했다.

17년간 의정부의료원에서 간호사 근무를 한 박윤희 후보는 출발부터 주민호응도에서 선두를 달릴 만큼 이번에 처음으로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최근에 한나라당이 합동유세체제를 갖추면서 다시 한나라당 바람에 주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시의원 가선거구는 12명 출마에 3명을 뽑을 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의정부시는 보충대와 군부대가 많은 군사도시로 역대 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린다. 시장, 시의원 등 거의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해왔다. 근래 민주당이 시의원에 참여했지만 한나라당에 묻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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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후보 지원에 나선 보건의료노조 조은숙 부위원장(오른쪽 두번째)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오른쪽 첫번째)이
5번을 뜻하는 손바닥을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노동과세계

이곳 의정부에도 친환경 무상급식 바람이 불고 있다. 박윤희 후보는 “중앙로 포장공사 100억, 경전철 공사 6천억 등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지만 시의원들이 견제와 감시를 못하고 있다”면서 “이 예산이면 무상급식 가능하다. 밀어 달라. 똑바로 일하겠다.”고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 김경자 부위원장은 “건강보험 하나 있으면 간병인 두지 않아도 되는 그런 병원을 원한다면 17년간 간호사로 일해 온 박윤희 후보를 지지해 달라”면서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할 후보는 박윤희 밖에 없다. 사이비에 속지 말자.”고 지원유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도 가세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려 하지만 사실은 국방장관, 한나라당, 대통령 통수권자의 책임이 아니냐”면서 “골프나 치러 다니고 시장 거수기 노릇만 해온 시의원에 박윤희 후보를 한번 밀어주는 게 어떻겠냐”고 힘주어 말했다.

보건의료노조와 전국민주연합노조가 함께 하는 선대본 사무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본부 한 간부는 주차된 차량과 가게 간판에 표기돼 있는 전화번호를 일일이 수집해 전화 멘트 연락처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만 800여개를 모아왔을 정도다. 

오후4시경 SK뷰 아파트 앞 유세에서는 주황색 풍선을 단 자전거 홍보팀이 등번호 5번을 달고 한 곳으로 모였다. 이들은 홍희덕 의원 보좌관으로 박윤희 후보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달려왔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박윤희 후보 연설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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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후보를 지원하고 나선 자전거유세단이 28일 가능동 시장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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