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위원장 단식 10일째 보신각 무더위도 달아난 집회…광화문 열린시민공원 촛불집회 마무리

▲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의 단식농성 10일째인 21일 오후4시 종로 보신각 앞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지도부와 조합원들이 타임오프 폐기와 개악노조법 전면 재개정 및 노조말살정책 폐기를 정부에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의 단식농성 10일째인 21일 오후4시 종로 보신각 앞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한 여성연맹 조합원들이 타임오프 폐기와 개악노조법 전면 재개정 및 노조말살정책 폐기를 정부에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민주노총은 30도가 넘는 폭염속에 김영훈 위원장이 단식농성 10일째인 21일 오후4시 종로 보신각 앞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타임오프 폐기와 개악노조법 전면 재개정 및 노조말살정책 폐기를 정부에 촉구했다.

김영훈 위원장을 대신해 나온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19일 국회 환노위 때 노동부차관이 헌법 33조 노동3권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 말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면서 "이는 타임오프가 전임자문제가 아니라 노조활동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음모"라고 힘주어 말했다.

6개월 복역후 집행유예로 지난2일 석방된 김기태 철도본부장은 "200명 해고자, 13000명 징계, 103억 가압류 등으로 철도노조가 망할 것 같지만 조합원들은 다 살아있다"면서 "깜깜한 시대로 갈 것을 강요받고 있는 지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환하게 웃고 동지를 믿고 다시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낸 이규재 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별소리 다해도 세월 다 갔고, 집권 후 지금까지 단 하나도 소중한 가치를 위해 한 것이 없다"면서 "여러분들이 이번 투쟁을 반드시 승리해서 모든 가치를 발전시켜야 할 책무는 노동계급의 대표이기 때문이기에 자주, 민주 가치를 함께 지켜내자"고 말했다.

지부장이 부개동 70미터 상공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 중인 건설노조 경기중서부지부 소속 박수교 조합원은 "타임오프가 뭔지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일 죽으라고 해야 돈 준다'는 것 아니겠냐"면서 "노조전임자는 국회의원과 같은데 표결행위 말고 지역활동하는 의원들에게 임금을 주지 않아야 할 것이고, 교수들이 방학때 봉급 주는 것도 금지시켜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빗대어 주장했다.

전남대병원 타결(타임오프 상한 확보)로 힘을 얻은 보건의료노 나순자 위원장은 "전남대병원 사용자가 합의한 이후 재교섭을 요구하면 원점으로 다시 돌리려하고 있는데, 노동부의 압박 때문"이라면서 "건대병원의 경우 아예 타임오프 해결을 조건을 내세우며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는 것이 바로 자본과 정권이 노리는 바"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이후 이날 10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영훈 위원장이 있는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 옮겨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 철도 파업으로 6개월 복역후 집행유예로 지난2일 석방된 김기태 철도본부장이 이날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해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강상철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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