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범죄자도 테러리스트도 아니다!”

“우린 범죄자가 아니다! 우린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 이명박정부의 폭력적 단속과 강제추방에 항의하며 이주노조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정부 처사에 대해 이주노동자들은 "우린 범죄자도, 테러리스트도 아니다"라며 항변하고 있다. 사진=이주노조

이주노동자노동조합(MTU) 위원장이 G-20을 빌미로 한 단속추방을 규탄하며 항의단식에 돌입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범죄자로 만들어 인권을 무시하며 강제로 단속추방하는 행태에 항의하는 처절하고도 절박한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주노조는 이명박 정부의 부당한 반인권적 단속에 항의하며 지난 13일부터 명동 향린교회에서 농성에 들어갔고, 이주노조 위원장은 25일 항의단식을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가 G-20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는 미명 하에 지난 6월1일부터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시작했다. 이 단속은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각 지역에서 출입국, 노동부, 경찰 등이 합동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연일 수 많은 사람들이 반인권적 단속추방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추방 전에 미등록 체류자들에게 최대 200만원의 벌금까지 내라고 강요하며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부 출입국에서는 본인 동의절차도 없이 출입국 통장으로 받은 체불임금에서 벌금을 공제해 버리는 불법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강제 단속추방도 모자라 벌금까지 부과해 이중처벌을 하는 것은 극단적인 탄압이라는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수원출입국 직원이 붙잡은 중국 이주노동자를 출입국관리사무소 안에서 무차별 폭행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주노조는 “한국에서 언제까지 이주노동자들이 이런 끔찍한 처우와 차별을 감수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정부는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잘 치르면 한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될 거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그 동안 한국 경제에 기여해 온 이주노동자들을 이렇게 헌신짝 내던지듯 하는 것은 비열한 작태”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이주노동자 단속추방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매주 금요일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열린다.

▲ 전국 각 지역에서 출입국, 노동부, 경찰 등이 합동작전을 펴며 폭력적 위압적으로 이주노동자들을 단속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한다. 사진=이주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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