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는 30일 오후 2시 충주시청 앞에서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과 8시간 노동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충북을 비롯한 충남, 대전, 강원, 서울 지역의 건설노동자들과 전교조, 공무원노조, 공공노조 의료연대, 우진교통 노조 등 여러 연대단위가 참가했다.

박대규 건설노조 부위원장은 "한 달 일하면 월급을 받고, 하루에 8시간 일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건설노동자들은 10시간 넘게 일하고, 월급 대신 어음을 받는다"고 건설노동자들의 현실을 폭로했다. 이어 "총리후보는 도지사 선거 때 정치자금을 10억을 모았다. 우리를 착취한 건설사 대표들이 그 돈을 모아줬다"며 지자체와 건설사 간의 유착관계를 비판했다.

윤기욱 민주노총 충북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충북 대부분의 곳에서 8시간 노동이 정착했는데, 유독 충주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철같은 단결력과 연대가 있다면 승리가 멀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충주시청에 교섭단이 들어가 교섭을 벌였다. 충주시는 8시간 노동을 철저하게 관리감독 하겠다는 것과 임금체불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졌다.

교섭에 들어갔던 이용대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장은 "충주시와 합의한 것은 성과다. 하지만 약속이 지켜지게 하려면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노조는 지난 4월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고, 진천을 비롯한 충북, 충남, 강원의 여러 지역에서 8시간 노동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충주에서는 8시간 노동이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충주시에서 발주한 공사에서 건설사의 부도로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기사제공 /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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