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제 민주노총 대협국장

감사 인사드립니다.

동지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난 12년여(자원봉사 기간 포함)동안의 민주노총 사무총국 활동을 무난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복무 기간동안 많은 보람도 있었고, 맡은 바 임무를 보다 성과있게 이뤄내지 못한 아쉬움과 반성도 적지 않습니다만, 늘 함께 해주신 동지여러분들 덕분에 남녘땅 자주적인 민주노조운동의 조직적 구심인 민주노총의 사무총국 통일, 대협담당 실무참모로서의 역할을 그런대로 무난히 마무리 하고 보다 젊고 활력있는 동지들에게 임무를 넘겨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어느덧 55세에 이르게 된 저는 다시 소속 조직인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서울지부 조합원으로서 현장 복귀하여, 비정규직 건설노동자로서의 삶과 운동을 이어가며, 민주노총의 발전에 계속 복무해나가게 될 것입니다(사무총국에서는 최고령이 되었지만 소속 조합에서는 아직도 중견 수준의 젊은 일꾼입니다 ㅎ).
 
또한 당연히 분단체제의 가장 큰 피해자인 우리 자신과 후손들을 위한 "노동자가 앞장서서 조국통일 앞당기자!"는 구호의 실천을 자주통일의 그날까지 계속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어렵사리 일하고 있는 통일단체 일꾼들을 십시일반 도와줍시다. 저부터 나서겠습니다).

인류 공통의 꿈이며 도덕적 기초인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건설"을 위해 "노동해방, 반제반전평화, 조국통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아가는" 우리 남한 노동자들의 험난하지만 고결하고 자랑스런 해방투쟁은 기필코 양심을 가진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공명을 얻어낼 것이며, 인류사 진보의 빛나는 업적으로 아로새겨지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제국주의 외세의 간섭과 주둔을 끝장내고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평화협정 체결도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동지" 여러분, 동지들과 함께 있으니, 잠시 아쉽고 부족함이 있었더라도 끝내는 늘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부디 밝고 건강들 하십시요(건강 챙기십시요). 물론 앞으로도 삶과 투쟁의 현장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의 관심과 배려, 동지애와 연대에 감사드리며, 저의 업무를 이어가고 계신 엄미경 통일국장과 김경란 대협국장 등지들의 사업에도 더 많은 사랑과 격려,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서로 아쉽고 안타깝더라도 노동자민중들의 결코 지칠줄 모르는 힘의 원천인 '연대와 단결'로 더욱 질기게, 더욱 힘차게 나아갑시다. 더디가도 더불어 함께. 행복하고 당당하게.

2010년 8월 31일 민주노총 대협국장 김영제 올림.

<덧붙임>
"명박아, 우리의 고결하고 질긴 삶과 투쟁 앞에 니는 쨉도 안되!" "우린 잘살거야!"

<참고>
(사직서) "본인은 내외 여건을 감안하여, 지난 11년여 동안 민주노총 사무총국에서의 복무를 기쁜 마음으로 마치고자 하오니 널리 허락하여주십시요. 2010.7.31. 대협국장 김영제"
*조직적 배려로 실제 사표수리 날짜는 오늘(8월31일)자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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