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忠琪 부주석 “전세계 노동자는 한 가족”


지난 27일 중국의 호북성 총공회(總公會, 노동조합) 지도부가 사무금융연맹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호북성(湖北省, 후베이성)은 장강(長江) 중류의 동정호(洞庭湖)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호북(후베이)’라고 불리며, 북쪽으로는 하남성(河南省), 동쪽으로는 안휘성(安徽省), 동남과 남쪽으로는 각각 강서성(江西省), 호남성(湖南省)과 맞닿아 있다. 1926년에 설립된 호북성총공회는 중화전국총공회의 지도를 받고 있는 성1급 지방노조이며 호북성의 최고 노조 기관이다. 현재 7만9천 개의 노조와 1073만2천 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으며, 전문 노조간부는 4만6천 명, 직업 간부는 16만4천 명을 두고 있다.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호북성총공회와는 첫 만남인데, 한국노동자들은 중국의 노동자들과 친밀감을 유지하길 기대한다”며 호북성총공회 지도부를 환영했다. 정 위원장은 또 “한국 정부가 너무 일방적으로 미국과 소통하는데 치중해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느낌인데, 노동자와 국민들은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전하며, 전날(26일) 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이명박 정부의 이란 제재 동참 반대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호북성총공회의 하충기(何忠琪) 부주석도 “사무금융연맹의 환영에 감사하며 전세계 노동자는 한가족인 만큼 상호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자는 정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양 연맹 지도부들은 2007~2009년 세계 경제위기가 노동자들에게 끼친 충격,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노조 조합비 현황, 노조와 당과의 관계 등 정치-경제 현안과 조직 상황에 대한 의견과 정보를 교류한 후 한 시간여의 간담회를 마쳤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 연맹과의 간담회를 마친 호북성총공회 지도부는 오후 4시 30분 민주노총을 방문하고 저녁에는 한국신용정보노조 남영민 위원장이 초대한 저녁식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호북성총공회 지도부는 하충기(何忠琪) 호북성총공회 부주석을 비롯해 이천보(李千宝) 호북성심연시총공회 부주석, 도명복(陶明福) 호북성의창시총공회 규율검사조장, 소작하(宵作霞) 중국인민은행무한분행공회 주석, 주자평(朱自平) 호북성총공회생활보장부 부조연원, 서상한(徐湘汗) 호북성총공회사무실 부주임 등이며, 사무금융연맹에서는 정용건 위원장을 비롯해 박조수 수석부위원장, 이두헌 부위원장, 마화용 부위원장, 이형철 대외협력실장, 남영민 한국신용정보노조 위원장, 김호정 전국사무연대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사제공 / 사무금융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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