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민주노총이 주체로 서야"

▲ 김영훈 위원장이 민주노총을 방문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를 만나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운동에 민주노총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노동과세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퇴임인사차 민주노총을 방문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만나 진보정당 통합 등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13일 오후 2시 민주노총을 방문한 노회찬 대표를 맞아 “민주노총은 내년 주요 사업계획으로 진보정치 대통합을 통한 제2의 노동자정치운동을 성안할 것”이라고 전하고 “단순한 양당 통합이 아니라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노회찬 대표는 “물론 양당이 잘해야 하지만 민주노총이 병풍 역할이 아니라 주체로 서줘야 창당과정이 더 튼튼해질 것”이라며 재창당과정에서의 민주노총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내 치열한 토론과 고민을 통해 실력을 키우는 일이 선행돼야 함을 알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에서 제1기 노동자 정치운동을 이끈 선배들의 이야기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진보신당과 분당했고 이제 통합하려는 과정에서 이왕이면 크게, 혁신하며 속을 채우고 뿌리가 살아있는 통합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지리멸렬한 진보가 아니라 새로운 가족들을 맞아들여 대중적 정당 위세를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총연맹 안에서부터 건강하고 내실 있는 토론을 펼쳐 의제들을 생산하면서 조합원들과 대중을 향해 ‘우리가 이런 것을 하려고 하니 힘을 모으자’고 제안해야 그들도 뜻과 힘을 보태지 않겠느냐”면서 “2012년을 준비하는 것이 제 3년 임기 안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국민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줬다”고 말하고 “우리가 지금 이 시기에 진보정치 통합이라는 대의를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민중에게도 희망이 없다”면서 민주노총이 중요한 책임성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노회찬 대표도 “어찌해도 안 되는 목표가 아니라 우리 의지에 따라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조건은 이미 만들어져 있다”고 말하고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차이를 인정하며 성숙한 모습으로 복무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노회찬 대표는 퇴임인사차 민주노총을 찾았으며 김영훈 위원장과 강승철 사무총장, 김태일 정치위원장 등을 만나 40여 분 간 환담을 나눴다. 노 대표는 진보신당 3기 대표단 선거 투표마감 시점인 오는 10월15일 6시를 기해 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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