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 한진중공업 '단결의 광장'서

죽음을 부른 구조조정과 노조탄압

2002년 영업이익 1천 232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을 기록한 한진중공업은 희망퇴직을 빙자한 강제사직으로 650명을 해고했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계속되는 구조조정과 노조탄압을 중단시키기 위해 김주익 열사는 2003년 6월 11일, 비오는 밤에 홀로 35m높이의 85호 지프크레인에 올랐다.

노조간부와 조합원들은 85호 크레인 앞 야드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투쟁에 돌입했다. 회사는 잠정합의안도 뒤집어버렸다.

김주익 열사는 “노동자가 한사람의 인간으로 살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나라”라는 요지의 유서와 “나는 죽어서라도 투쟁의 광장을 지킬 것이며 조합원의 승리를 지킬 것입니다.”는 요지의 유서를 남기고 10월 16일, 85호 크레인위에서 목을 매고 자결했다.

7주기 열사정신계승제

▶10월21일(목) 10:00

▶한진중공업 단결의 광장

솥발산 열사묘지 합동참배

▶10월23일(토) 11:00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

김주익 열사의 한을 풀기 위한 열사투쟁이 한창이던 10월 30일, 곽재규 열사가 다시 11m 깊이의 4도크 바닥으로 몸을 던져 자결했다.

노동자들은 고인들의 한을 풀기위해, 김주익 열사는 35m높이의 85호 크레인위에, 곽재규 열사는 11m깊이의 4도크 바닥에 모셔두고 한달동안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투쟁했다. 11월 14일, 한진중공업은 노조탄압 중단과 손배가압류 해제, 해고자 복직, 임금인상, 단체협약 개선, 회사의 공식사과 등의 노조요구를 수용했다.

11월 16일, 유가족과 노동자들의 오열속에 두 열사는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 고이 잠들었다.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으로 노동자와 가족을 죽이는 가진 자들의 살인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7년이 지난 지금, 한진중공업(주)는 그 악몽같은세월을 재생하고 있다.

2009년에 519억원의 당기순이익, 201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315억원을 올렸으면서도 올해 상반기에 이미 600여명의 노동자들을 강제희망퇴직과 설계를 분사시키면서 일터에서 쫓아냈다. 그리고 7년전보다 더 악랄한 ‘임금 20% 삭감과 300명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7년만에 또다시 살인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한진중공업(주)은 ‘노동자 살인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기사제공/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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