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조합원들 크게 격앙, 대형참사 우려...김준일 지부장 서울 한강성심병원 긴급이송

[3신/07:15/10월31일] 지부장 분신에 농성조합원들 격앙, 대형참사 우려
김준일지부장 31일 새벽 서울 한강성심병원 긴급이송

▲ 30일 저녁 교섭 후 연행과정에서 항의 분신한 KEC 김준일 지부장이 31일 새벽 5시45분경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의료진의 진찰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KEC 김준일 지부장이 31일 새벽 5시45분 경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김준일 지부장은 일단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입원해 각종 필요한 조사를 거쳐 정확한 진단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2차 감염이나 흡입화상에 의한 신체손상은 그리 심각한 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실에서 간단한 검사 절차를 마친 김준일 지부장은 31일 새벽 현재 3층 화상치료실로 이동, 치료를 받고 있다. 지부장은 얼굴에 3도회상을 입었고, 목과 손에도 화상을 입은 상태다.

한편 김준일 지부장이 경찰의 강제연행에 저항하다 신나를 붓고 분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농성조합원들이 크게 격앙해 분노하고 있다. 사측이 교섭을 빙자해 김 지부장을 밖으로 불러낸 사이에 경찰이 체포를 시도했다는 사실은 열흘째 공장을 점거한 채 절박한 농성을 잇고 있는 노동자들로 하여금 큰 충격과 분노를 폭발케 하고 있다.

KEC가 전면파업을 벌인지 다섯달이 가까워오도록 늘 조합원들 곁에서 투쟁을 이끌며 모든 어려움을 먼저 감내하던 김준일 지부장이 분신으로 항거하자 현장 농성조합원들은 자본과 공권력의 기만성과 폭력에 치를 떨며 끝장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은 KEC에서 20년 넘게 그들과 함께 일해온 조합원들의 따뜻한 동료이자 든든한 선배노동자였다.

▲ 30일 저녁 교섭 후 연행과정에서 항의 분신한 KEC 김준일 지부장이 31일 새벽 5시45분경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지부장의 가족들이 김 지부장을 면회한 뒤 통곡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2신/00:10/10월31일] 경찰, 가족 동의없이 김준일 지부장 빼돌려 다른 병원 이송

경찰이 항의분신해 3도 화상을 입은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을 몰래 빼돌려 다른 지역 병원으로 데려갔다.

김준일 지부장은 30일 밤 농성현장에서 사측의 교섭을 빙자한 기만적 술책과 경찰의 농성현장 침탈에 맞서 몸에 신나를 붓고 항거분신했다. 분신 후 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경찰이 지부장을 몰래 빼돌려 다른 병원으로 데려갔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경찰이 김준일 지부장을 데려간 곳은 대구 남구 대명2동 푸른병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지부장이 항의분신한 직후부터 치료받는 곳까지 계속해서 따라붙어다니다 결국 화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김준일 지부장을 빼돌리는 범죄까지 저질렀다.

분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간 이전락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을 본 김준일 지부장은 “본부장님...”하며 불렀다. 의사는 “기도 부분이 손상됐고 감염우려가 있어 말을 하면 안된다”면서 면회자들을 밖으로 밀어냈다.

이전락 본부장과 김준일 지부장 부인 등이 응급실 정문 쪽에 서서 기다리는 동안 경찰은 응급실 후문 등을 이용해 지부장을 빼돌렸다.

민주노총은 김준일 지부장 화상 정도가 심각해 화상전문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었다.

▲ 30일 저녁 사측과의 협상을 마치고 농성장으로 복귀하던 KEC 김준일 지부장이 경찰에 강제연행 되던 과정 중 분신 얼굴부위에 3도 화상을 입고 대구 푸른병원에 이송돼 있다.(사진은 지난달 27일 국회 앞 단식농성장을 찾은 홍희덕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명익기자
KEC 사측은 노사교섭을 요청해 29일 한 차례 만났고, 다음날인 30일 또다시 교섭하자고 했다. 이에 교섭에 응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경찰을 앞세워 김준일 지부장을 체포하려 했다.

농성장에 진입한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니 체포하겠다”면서 폭력연행을 시도했다. 김준일 지부장은 이를 피해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분신을 시도했다.

이전락 경북본부장에 의하면 병원 담당의사가 브리핑을 통해 “얼굴부위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다행히 기도는 확보했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31일 새벽 0시30분 현재 이전락 본부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역 간부들이 대구 푸른 병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검찰은 30일 김준일 지부장을 비롯한 KEC 농성관계자 6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1신/22:55/10월30일] 김준일 지부장 분신...KEC 공장 주변 병력 증강, 화재진압용 차량들 대거 배치 

▲ 지난달 14일 오후 'KEC 노조말살 국정감사 촉구 3보1배'에 나선 구미 KEC 김준일 지부장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이명익기자
구미 KEC 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던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KEC 자본과 경찰의 침탈에 항거하며 분신했다.

오늘(30일) 밤 9시50분 경 김준일 지부장은 사측의 교섭을 빙자한 기만적 행태에 이어 경찰이 농성장을 치고 들어가자 이를 저지하려다 그만 격분해 몸에 신나를 붓고 불을 붙였다.

밤 9시30분 현재 구미 KEC 공장 주변에는 경찰병력이 눈에 띄게 증강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119 구급차와 소방차 등 화재진압용 차량들이 대거 몰려와 KEC 공장 맞은편 코오롱 공장 마당에 대기 중이다. 경찰들은 중무장한 차림으로 소화기를 꺼내 길거리에 내놓고 분주하게 움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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