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 산별연맹·산하 지역본부 등 사전결의대회 이어 본대회 결합

[5신종합/20:40/11월7일]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0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김영훈위원장, 노조법 전면재개정 범국본 제안 “이제 우리가 전태일이다!”

▲ 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0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동 지도부와 조합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 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0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동 조합원들이 대회가 끝나고 행진을 막는 경찰과 충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이명익기자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0 전국노동자대회가 7일 오후 3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개최됐다. 전국 각 지역에서 달려온 4만여 명 노동자들이 오늘 노동자대회에 참가해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노동자대회 대회사를 통해 제정당 및 시민사회진영을 향해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노동관련법 전면 재개정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가) 건설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전태일 정신계승의 오늘날의 의미는 80만 조합원 모두가 전태일처럼 사고하고 활동하며, 비정규직 중소영세 저임금노동자 이주노동자들과의 계급 내 단결을 최우선시하고 제 시민민중진영과의 연대를 통해 반노동 반민주 반통일 세력인 이명박정권을 심판하는 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을 결의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 시기 이명박 정부의 각 부문을 향한 노동탄압, 노조말살을 강력히 규탄한 김 위원장은 국민인권 민주주의가 실종된 G20에 대해서도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고용전략 2010을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이 우리 요구를 거부한다면 이제 우리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한 김영훈 위원장은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노동이 존중받는 진정한 민주국가 평등세상을 위한 운동조직으로 범국민항쟁을 만들자”면서 “다가오는 권력재편기를 전국민과 한줌 기득권과의 대결로 만들어, 복지도 진보도 민주주의도 문제는 다름 아닌 노동기본권이었음을 확인하자”고 성토했다.

남아공노총 수석부위원장과 성원들, 홍콩노총 위원장, 콜롬비아노총 위원장, 나이지리아노총 위원장, 스리랑카 전국자유노조 중집위원, 일본 도로치바노조를 비롯한 노동운동가들 등 국제노동단체 대표자들도 G20 대응을 위해 방한해 오늘 노동자대회 무대에 올랐다.

국제노총 대표자들을 대표해 딴띠누세베로 브라질노총 사무총장은 “브라질노총의 자매조직인 민주노총 동지들과 더 나은 노동과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또 40년 전 이 땅 역사를 만든 전태일열사를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동지들의 좋은 일자리, 우리 삶과 권리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노동자는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 경찰 병력이 7일 전태일 열사 40주기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서울 시청광장 주위를 경찰 병력으로 둘러쌓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행진을 막고 있다.이명익기자
이광석 전농 의장은 연대사로 강력한 노농연대를 설파했고, 최진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사무장은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모든 노동자가 함께 나서자고 결의했다.

오늘 대회에서는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와 언론노조 KBS본부가 올해 전태일노동상을 수상했다.

이소선 어머니는 “우리 노동자 숫자가 이렇게 많은데 하나되지 못해 늘 밀리고 기본권조차 빼앗긴다”면서 “이 사회를 성장시킨 우리 노동자들이 하나돼서 투쟁해 승리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오늘 노동자대회 과정에서 어떤 세력이 대회진행을 방해하기 방송 기자재를 훼손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형 스크린과 음향장비를 연결하는 전기선이 두 곳이나 절단기로 잘려져 나갔다.

금속노조는 오늘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사전 결의대회를 갖고 오는 11월11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금속노동자들은 KEC 투쟁 승리를 위해 11일 G20 정상회의에 즈음해 총파업을 결행한다.

오늘 노동자대회에 이어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려 했으나 경찰이 모든 길목을 봉쇄했다. 노동자들은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동법 전면 재개정을 촉구하고, 인권과 민주주의가 실종된 G20을 규탄하며 2시간 동안 행진길을 뚫으려 시도했다.

오늘 가두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한대련 소속 청년학생 4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며 현재 방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4신/19:05/11월7일] 시청광장 노동자들 가두행진 나서

▲ 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0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대회가 끝나고 행진을 막는 경찰과 충돌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이명익기자

▲ 7일 저녁 전국노동자대회가 끝나고 행진에 나선 대학생들 행렬에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고 있다.이명익기자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일제히 가두로 뛰어나가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정책과 노동탄압을 규탄했다.

경찰은 이미 대회 이전부터 서울 시청광장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 모든 길목을 봉쇄했다. 노동자들은 손에 촛불을 켜들고 평화행진을 벌이겠다고 했지만 경찰은 물대포까지 동원해 위협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시청광장에서 소공동과 대한문 쪽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해산명령을 하겠다. 오늘 집회가 불법집회로 변질되고 있다”며 해산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분노한 노동자들이 팔뚝질 하며 길을 트라고 요구했고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서울시청 광장에서 평화행진을 벌이려 했던 노동자들이 다시 프라자호텔 앞에 앉아 ㅌ집회를 열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자리 없다, 오죽하면 시너를 붓고 분신을 시도했겠느냐?”면서 “우리가 힘을 모아 더 크게 단결했더라면 노동자가 분신하는 상황이 됐겠느냐?”고 반문하고 “우리 동지들이 희생되기 전에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끌어안고 단결해 싸우는 것이 전태일 정신계승일 것”이라고 성토했다.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은 G20 규탄발언을 통해 “오늘 우리 노동자들은 이 땅 민주주의를 누가 지키는지를, 바로 민주노총이 있어 대한민국이 전체국가가 아닌 민주국가임을 보여줬다”면서 “전 세계 신문과 방송들이 전 세계 시민사회에 보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졸부보다 못하게, 평화적 집회와 시위도 보장하지 않으면서 무슨 국격을 말하느냐?”면서 “기륭, 동희오토 승리와 같이 우리 투쟁하는 모든 동지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투쟁하자”고 역설했다.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오후 6시50분 경 다시 박차고 일어나 대오를 형성했다. 소공동 방향에 진을 친 경찰병력 앞으로 전진해 행진을 시도한다. 서울 시청광장과 그 주변에서부터 7일 오후 1시 경부터 시작된 노동자들의 저항투쟁이 6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다.

▲ 경찰병력이 7일 저녁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서울 시청광장을 둘러쌓고 있다.이명익기자

▲ 7일 저녁 전국노동자대회가 끝나고 행진에 나선 대학생들 행렬에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고 있다.이명익기자
[3신/17:25/11월7일]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노동자는 하나다 세상을 바꾸자!”...김영훈위원장, 노조법 전면재개정 범국본 제안

‘노동기본권 사수! 노동법 재개정! 비정규직 문제 해결! G20 규탄!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0 전국노동자대회’가 7일 오후 3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개최됐다.

강승철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무대에 올라 전국노동자 개회를 선포했다. 깃발 입장과 동시에 16개 산별연맹과 16개 지역본부, 그리고 민주노총 연대단체 대표자와 성원 등 참가조직 및 내빈 소개가 이뤄졌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연대사를 통해 “전태일 열사가 온몸으로 산화한 지 40년을 맞은 오늘 이명박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노동자농민의 삶은 파탄났다”고 전하고 “저들은 타임오프를 앞세워 노동운동을 탄압해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살기 위해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 죽음을 강요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할 권리, 단결할 권리를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진정한 우리의 동지”라면서 “국민을 위협하고 우리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정권에 맞서 한미FTA를 박살내고 민중세상을 열자”고 성토했다.

남아공노총 수석부위원장과 성원들, 홍콩노총 위원장, 콜롬비아노총 위원장, 나이지리아노총 위원장, 스리랑카 전국자유노조 중집위원, 일본 도로치바노동조합을 비롯한 노동운동가들 등 국제노동단체 대표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을 대표해 딴띠누세베로 브라질노총 사무총장은 “브라질노총의 자매조직인 민주노총 동지들과 더 나은 노동과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또 40년 전 이 땅 역사를 만든 전태일열사를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전했다.

딴띠누세베로 총장은 “현재 우리는 자본주의 최악의 위기로 고통받고 있으며 자본의 이윤추구로 인한 위기가 민중에게 전가돼 일자리는 없어지고 국민혈세를 자본에게 빼앗기고 있다”면서 “남반구 모든 나라들은 신자유주의를 중단하고, 공정하고 평등한 발전 모델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브라질정부는 경제위기에 모든 노동자가 일자리와 소득을 유지할 수 있게 내수시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정부도 노동자의 소득과 권리를 우선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하고 “동지들의 좋은 일자리, 우리 삶과 권리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노동자는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 7일 전국노동자대회 참가한 딴띠누세베로 브라질노총 사무총장과 국제노동단체 대표자들이 무대에 올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브라질노총 사무총장은 “노동자는 더 이상 위기의 책임을 떠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노동자계급 만세! 전태일열사 만세!”를 외쳤다.

꽃다지와 우리나라 연합노래공연, ‘사랑노래’ 주제영상 상영, ‘전태일’ 노래극 공연이 연달아 펼쳐졌다. 현장에서 어렵고 힘들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평화시장의 비참한 노동현실을 바꿔 인간다운 삶을 찾아오기 위한 노력과 고뇌를 보며, 또 지난 기간 수많은 선배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시 되새기며 투쟁을 결의했다.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무대에 섰다. 최진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사무장은 “3년 간 파견노동자로, 2년은 자동차를 만드는 사내하청으로, 3년은 해고자로 살았다”고 말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는 곳 어디서나 최저임금, 그리고 ‘비정규직’이라는 낙인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가 참을 수 없는 것은 ‘비정규직’이라는 네 글자로 인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훼손당하는 것”이라면서 “2008년 한 동희오토 노동자는 조퇴를 하지 못해 자신의 아이가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죽어가는 순간을 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최 사무장은 “제가 투쟁할 때만 오로지 제 머리에 찍힌 ‘비정규직’이란 낙인을 가릴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작은 승리를 얻어냈지만, 갈 길이 멀지만, 절망의 공장으로 걸어들어가 그 속에서 동지들을 만나고 또 다른 전태일을만날 것”이라고 결의했다.

노동법 전면재개정을 촉구하며 노동자들 손으로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겠다는 의미의 퍼포먼스가 전개됐다. “타임오프”, “비정규직 양산”, “노조탄압”, “4대강 죽이기”, “한미FTA”, “G20”, “이명박”, “간접고용”이라고 적힌 붉은 천이 참가대오 머리 위로 펼쳐지자 노동자들이 일제히 그 천을 찢는 결의의식을 진행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제정당 및 시민사회진영을 향해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노동관련법 전면 재개정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가) 건설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전태일 정신계승의 오늘날의 의미는 80만 조합원 모두가 전태일처럼 사고하고 활동하며, 비정규직 중소영세 저임금노동자 이주노동자들과의 계급 내 단결을 최우선시하고 제 시민민중진영과의 연대를 통해 반노동 반민주 반통일 세력인 이명박정권을 심판하는 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을 결의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제정당 및 시민사회진영에게 가칭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노동관련법 전면재개정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건설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 시기 이명박 정부의 각 부문을 향한 노동탄압, 노조말살을 강력히 규탄한 김 위원장은 국민인권 민주주의가 실종된 G20에 대해서도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고용전략 2010을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이 우리 요구를 거부한다면 이제 우리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한 김영훈 위원장은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노동이 존중받는 진정한 민주국가 평등세상을 위한 운동조직으로 범국민항쟁을 만들자”면서 “다가오는 권력재편기를 전국민과 한줌 기득권과의 대결로 만들어, 복지도 진보도 민주주의도 문제는 다름 아닌 노동기본권이었음을 확인하자”고 성토했다.

▲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0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김 위원장은 “조합원에게는 무한한 자부심으로 혁신하는 민주노총, 국민에게는 희망의 불꽃이 되어 투쟁하는 민주노총, 먼저가신 열사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투쟁해서 세상을 바꾸는 민주노총으로 진군, 총진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대 오른쪽에서 대형 손이 올라와 두 손이 서로 맞잡았다.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노동자가 하나되어 세상을 바꾸자!” 김영훈 위원장의 투쟁결의에 대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날 본대회에 앞서 식전행사에서는 양태근 KEC 지회장 직무대행은 투쟁발언을 통해 KEC 노동자들이 민주노조 사수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태근 직무대행은 “금속노동자들이 KEC 투쟁 승리를 위해 총파업을 결의했으며, KEC지회가 동지들을 믿고 투쟁 최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도 힘찬 연대를 결의했다.

이어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와 언론노조 KBS본부가 올해 전태일노동상을 수상했다.

금속노조 동희오토지회는 기아 모닝을 만드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로서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된 조합원들 원직복직과 직접고용 쟁취를 위해 수 년 간 싸워왔으며, 최근 해고자 전원 복직을 쟁취하는 성과를 거뒀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KBS 공정방송을 지키겠다며 지난 여름 새 노동조합을 결성해 7월 파업투쟁을 벌였다.

전태일노동당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소선 어머니는 “내가 여러분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마이크를 청해 잡았다. 어머니는 “우리 노동자 숫자가 그렇게 많은데 하나되지 못해 늘 밀리고 기본권조차 빼앗긴다”면서 “이 사회를 성장시킨 우리 노동자들이 하나돼서 투쟁해 승리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오늘 노동자대회 과정에서 어떤 세력이 대회진행을 방해하기 방송 기자재를 훼손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형 스크린과 음향장비를 연결하는 전기선이 두 곳이나 절단기로 잘려져 나갔다.

2010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가 7일 오후 5시20분 경 마무리됐다. 전국에서 집결한 4만여 명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으로 달려나가고 있다.

[2신/15:00/11월7일] 금속노동자들, KEC투쟁 승리위해 11월11일 총파업 결의

▲ 전태일노동상 시상식 수상을 한 금속노조 충남지부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와 언론노조 KBS본부가 상을 받은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이명익기자
▲ 7일 오후 금속노조가 오후 2시20분 경 노동자대회 본대회장소인 서울 시청광장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이명익기자
금속노조가 오후 2시20분 경 노동자대회 본대회장소인 서울 시청광장에서 총파업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기륭전자분회 김소연 분회장은 “투쟁을 시작한 지 1,895일 되던 날 드디어 합의해 동지들 연대 힘으로 드디어 복직하게 됐으며, 단결과 연대면 뭐든 할 수 있음 느꼈다”면서 “우리는 이제 현장으로 가지만, 전태일 40주기를 맞는 지금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비정규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사각지대에 놓여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분회장은 “우리는 이제 현장으로 가지만 사회적 약자와 함께 파견법을 폐지하고 모든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성훈 KEC지회 부지회장은 “우리 연약한 여성노동자들이 5개월째 처절히 싸우는 것은 최소한의 권리인 일자리와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하고 “공장을 점거해 막대한 타격을 줬으며 김준일 지부장이 분신했고 4명 동지들이 구속됐지만, 자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뒤에 정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김성훈 부지회장은 “우리는 정권과 자본에 맞서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11일 총파업을 결의한 금속노조의 실천투쟁이 절실하다”면서 연대를 호소했다.

금속노조 임원과 지역지부장들이 무대에 올라 총파업 투쟁으로 민주노조를 사수하자는 결의 발언을 이었다. 금속노동자들은 KEC지회 투쟁 과정에서 김준일 지부장이 분신하게 만든 KEC자본과 이명박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15만 금속노조는 이 자리에 함께 한 1만명 간부대오의 힘찬 결의와 함성과 박수로 11월11일 총파업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KEC 투쟁이 타임오프를 넘어 민주노조 사수투쟁으로, 이명박 정권의 민주노조 말살책동에 맞선 투쟁으로 나아간다”고 전한 박 위원장은 “15만 금속노조는 이 투쟁을 받아안고 김준일 지부장 분신투쟁을 받아안아 G20 정상회의에 맞춰 총파업을 결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시 정작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가 마무리됐다. 곧이어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개최된다.

[1신/13:35/11월7일] 오늘 3시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0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 금속노조 KEC지회 조합원들이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열린 금속노조 사전결의대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 김성훈 KEC지회 부지회장이 조합원들과 함께 연단에 올라 금속노조 사전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0 전국노동자대회’가 오늘(7일) 오후 3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열사 40주기를 맞아 오늘 서울 도심에서 노동기본권 사수, 노동법 전면재개정, 비정규직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권력과 자본가들만의 잔치인 G20을 규탄한다.

민주노총 가맹 산별연맹과 산하 지역본부들은 오늘 오후 1~2시 시청 주변 거점에서 사전대회를 갖고 시청광장 전국노동자대회로 집결하게 된다.

건설산업연맹은 서울역에서, 서비스연맹은 원구단 공원에서, 공무원노조는 보신각에서, 화학섬유연맹은 상공회의소에서, 전교조는 보신각에서, 언론노조는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지역본부는 독립문에서 1시에 각각 사전대회를 갖고 본대회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2시 본대회 장소인 서울시청 광장에서 사전대회를 개최한다. 금속노동자들은 오늘 사전대회에서 KEC 투쟁 승리를 위한 11일 총파업을 결의한다는 방침이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가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은 지난달 30일 밤 사측과 경찰의 교섭을 미끼로 한 침탈과 체포에 항거해 분신했다.

전국노동자대회를 2시간 여 앞둔 오후 1시 현재 서울 시청광장에 설치된 대형 무대에서는 오늘 대회에서 공연할 팀들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전태일열사 40주기를 기념하는 오늘 노동자대회에서는 지난 1970년 11월13일 노동착취에 분노하며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절규와 함께 항거분신한 전태일열사의 정신을 되살려 민주노총이 대반격을 다짐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결의의 장이 펼쳐진다.

한편 오늘 대회장 주변에는 민주노총 연대단체들도 일찍부터 각종 부스를 설치해 전국 지역에서 달려온 노동자들을 맞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전태일 40주기 사진전과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10만 서명운동 부스를 마련했다. “4대강은 내가 막는다” 4대강 반대 ‘만인보’ 인증샷 찍기에도 많은 조합원들이 관심을 보이며 참여하는 모습이다.

추모연대에서는 전태일열사에서부터 시작한 지난 40년 간 민족의 자주와 민주와 통일을 위해 죽어간 열사들의 영정을 걸어 열사정신 계승을 외치고 있다. 민족민주열사 달려과 양말세트도 판매 중이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에서는 주한미군 내보내는 한반도 평화협정 서명운동에 나섰다. 평통사는 한반도를 전쟁위협으로 내모는 이명박정권의 반통일정책을 규탄한다.

2010 전태일 40주기행사위원회에서도 부스를 설치해 전태일 40주기 행사를 홍보하며 행사위원 모집운동을 펼친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지 3년이 가까워오는 2010년 하반기, 지금 남한사회 곳곳에서는 많은 자본가들이 MB를 등에 업고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노동운동의 싹을 잘라버리기 위해 온갖 노동탄압을 일삼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늘 노동자대회에서 전태일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노동자들의 조직적 단결의지를 높이는 한편 모든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결사투쟁을 결의한다.

잠시 후 2시부터 시청광장에서는 금속노조 사전 결의대회가 진행된다. 오후 1시30분 현재 노동조합 깃발을 든 금속노동자들이 속속 광장으로 집결하고 있다.

▲ 7일 저녁 전국노동자대회가 끝나고 G20을 비판하는 대학생들의 손피켓이 경찰들과의 충돌 후 땅에 떨어져 있다.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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