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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비정규직파업3일차] 울산·아산·전주 3지회 총파업 돌입울산 15일 13시, 아산 17일 8시부터 전면파업...현대자본 폭력탄압 극심

▲ 현대차비정규직 파업 3일 차인 17일 오후, 울산 현대자동차 제1공장 공장라인에 작업대기 중인 신형 아반떼 차량이 작업이 멈춰진채 서 있다. 이명익기자
▲ 17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 회사 측이 대형 크레인을 동원 정문 왼쪽부터 컨테이너 벽을 세우고 있다.이명익기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파업투쟁 사흘째를 맞은 17일 울산공장 1,200여 명 조합원들 총파업으로 울산1·2·3공장 라인이 멈췄다. 아산공장 조합원들도 오늘(17일) 오전 8시 부로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며, 전주공장은 잔업거부 지침을 파업으로 전환했다.

울산공장 1,200여 명 조합원은 지난 15일 오후 1시부터, 아산·전주공장 각각 300여 조합원들은 17일 오전 8시와 12시 경부터 비정규직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 시트사업부 동성기업이 폐업하고 새 업체인 청문기업이 들어오는 날인 14일을 앞두고 조합원들은 “노예계약서에 불과한 근로계약서 체결을 거부한다”며 투쟁을 결의했다.

울산공장 야간조 작업이 끝나는 시각인 15일 새벽 5시30분 경 시트사업부 동성기업 조합원들은 출근해 일하려 했지만 원청인 현대차 관리자들과 용역 수백 명이 폭력을 일삼았다.

비좁은 공간에 몰려 있는 노동자들을 향해 소화기, 물대포, 최루액을 분사하고, 얼굴을 직접 조준해 프레임과 볼트 등 쇳덩이를 쏴대는 한편 부상입은 사람들을 마구 폭행하며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50명이 연행됐고, 11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노동자들은 귀와 머리가 찢어지고 살점이 뜯겨나가는 중상을 입었다. 조합원 1명은 뇌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입원한 노동자들이 현행범이라며 감시, 통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2년 이상 일했다면 현대차가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 직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노조를 찾아왔다. 기존에 세 지회를 합쳐 600명이 채 안 되던 조합원 규모가 2,000명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 비정규직 울산·아산·전주공장 세 지회는 지난 7월22일 불법파견 판정 이후 공동투쟁을 결의, 현대자동차 사측에 노사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지난 5일까지 총 4차례 열린 교섭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현대차 자본은 교섭을 외면하는 동시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노조 탈퇴를 종용하며 폭력적으로 탄압했다.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실패하자 현대차는 업체폐업을 기획하고 나섰다. 이것이 바로 울산공장 동성기업 업체폐업이었다.

현대차가 업체폐업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 파업을 무산시려는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사측의 업체폐업 위협도, 짐승같은 폭력과 경찰의 체포도 사내하청 조합원들 분노와 울분을 누르지 못했다. 도리어 회사 측의 횡포와 도발이 노동자들의 파업일정을 앞당긴 셈이 됐다.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는 15일 울산공장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잔업·특근 거부에 돌입했으며, 17일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으로 수위를 바짝 높였다.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 역시 17일 4시간 파업을 결의하며 세 지회 공동투쟁에 힘을 실었다.

▲ 17일 오후 울산 현대자동차 제1공장 작업장 안에서 사측 관리인들(사진 가운데 노란 통 앞쪽)과 현대자동차 정규직 비정규직 조합원(노란 박스 뒤편)들이 대치중에 있다.이명익기자
▲ 공장라인이 멈춰 선 17일 오후 울산 현대자동차 제1공장, 파업에 참가한 한 조합원이 작업이 멈쳐진 차량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이명익기자
아산공장 조합원들이 17일 오전 공장 라인을 잡으려 시도하자 관리자들이 달려들어 조합원들을 집단폭행하며 끌어냈다. 이어 그들은 아산사내하청지회 송성훈 지회장과 부지회장, 회계감사를 납치해 차도 다니지 않는 아산만에 갖다버렸다.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지난 11~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였고 90%가 찬성했다. 이로써 11월15일부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적법한 쟁의권을 얻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투쟁을 경고하고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밟는 사이 사내하청 조합원을 정규직화해야 한다는 판결이 또 나왔다. 지난 12일 현대차 비정규직 아산지회 근로자지위확인소송 고등법원 판결에서도 법원은 2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을 현대차가 직접고용하라고 결정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사측의 마지막 교섭 불참 직후 지난 5일 조정을 신청했으나 중앙노동위원회는 15일 ‘각하’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과 고등법원 판정을 뒤집고 현대차 자본의 편을 들어준 셈이다.

자본은 관리자와 용역들을 동원해 비정규직 파업투쟁을 폭력으로 짓밟고 있지만,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공장을 세워 세상을 바꾸고 있다. 비정규직 노예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들의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이 시작됐다.

비정규직 세 지회 파업투쟁이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현대차 관리자들 폭력탄압도 계속되고 있다. 사내하청 조합원들이 15일 새벽 울산공장 동성기업 폐업 저지투쟁에 나서자 현대자동차는 즉각 관리자와 용역을 동원해 공장 안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가하며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이같은 폭력은 17일 오후 2시 현재까지도 울산과 아산공장에서 계속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조합원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관리자들에 의해 폭력납치당했던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지회장은 척추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며, 부지회장과 회계감사는 갈비뼈가 골절됐다.

또 17일 오후 1시 경 울산 3공장 파업 후 주간조가 퇴근하는 과정에서 사측이 투입한 용역 수백명이 명촌 정문 앞에서 기다리다 노동자 50여 명을 집단폭행하고, 3명을 차량에 태워 동부경찰서에 인계했다.

관리자들은 17일 오전 3공장 파업과정에서도 17명을 현대차 울산공장 해안도로쪽 예전만 문 앞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인계했다. 체포권한이 없는 현대차 자본이 노동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경찰에 인계해 체포절차를 밟고 있는 것.

경찰은 오늘 울산비정규직지회 대의원 이상 간부 40~50여 명 전원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17일 오후 3시 현재 울산공장 총 연행자 수는 70명이다. 울산과 아산공장에서는 오늘도 수십 명 부상자가 발생했다. 손가락 인대가 골절돼 수술을 기다리는 조합원도 있다. "현대차가 노동자들을 학살하고 있다", "저들이 섬멸전에 나섰다"는 울산과 아산공장 노동자들 절규가 계속 전해지고 있다.

17일 오후 2시 경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는 사측 관리자들이 대형 컨테이너를 가져다가 2층 높이로 쌓고 있다는 소식이다.

▲ 모든 작업공정이 멈춰진 울산 현대자동차 제1공장 전경. 이명익기자
▲ 공장라인이 멈춰 선 17일 오후 울산 현대자동차 제1공장, 파업에 참가한 한 조합원이 작업이 멈쳐진 차량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이명익기자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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