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4일차에 접어든 현대차비정규지회 점거농성에 나서서야 공장의 주인이 된 그들의 밤을 담다

 

▲ 현대차비정규지회 조합원들이 불법파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행과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점거농성에 나선 울산 현대자동차 제1공장 내부, 조합원들이 농성중인 공장 내부와 유일하게 통하는 계단위에서 밤샘 경계를 서고 있다.이명익기자
▲ 날씨가 풀렸다고 하지만 새벽이 되면 공장안에는 찬공기가 흘러든다. 침낭도 침구류도 준비되지 않은 파업. 얼은발에 장갑을 끼워 추위를 달래본다.이명익기자
▲ 새벽추위를 피해 웅크린 채 잠이 든 조합원의 모습이 흡사 우리나라 지도와 닮았다. 같은 노동자로써 할 수 있는 정당한 요구가 다른 노동자란 이유로 이런 극한의 상황까지 내몰게 한다. 그는 우리를 닮았다 잠든 우리나라의 노동 정책을 닮았다.이명익기자
▲ 찬바닥에 몸을 뉘었다. 얇은 비닐 하나만 덥었다. 하지만 따뜻한 동료의 몸이 나를 데운다. 투쟁의 밤은 춥지 않다.이명익기자
▲ '우리 노동자는 하나다!'하나되는 꿈을 꾼다 깨어난 현실에서도 그러리라 믿는다. 이명익기자
▲ 오늘 밤은 깊은 잠에 들고 싶다.이명익기자
▲ '투쟁으로 쟁취해서 정규직화 이뤄내자!' 꿈에 서도 현실에 서도...이명익기자
▲ 몸을 뉘울 수 있는 곳이면 어디 든 좋은 쉼터 좋은 꿈 꾸시길...이명익기자
▲ 양말 처럼 축 쳐진 몸을 얇은 비닐안으로 밀어 넣었다. 양말처럼 몸도, 몸도 양말처럼 따뜻하게 마르길 빈다.이명익기자
▲ 부품박스 사이로 몸을 깊이 기대고 잠이 든 조합원들.이명익기자
▲ 나무바닥 위 상석은 이미 매진. 차가운 차안이지만 잠시라도 눈을 붙인다. 내 손길이 닿던, 내 땀이 흐르던 너 안에 나는 따뜻하다.이명익기자
▲ 공장의 창문 사이로 아침 햇살이 밀려든다. 차가워진 몸을 녹여주는 내가 좋구나, 너와 같이 우릴 따뜻하게 할 연대도 함께 밀려들어라...이명익기자
▲ 사발면에 햇반 하나지만 맛있는 아침이다. 파업 4일차의 아침 다시 투쟁이다.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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