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노조 경북대병원분회(분회장 우성환)가 18일 오전 7시 30분 파업에 돌입했다.
분회는 병원이 “칠곡 분원 보조인력 채용과 식당 운영의 외주화를 강행하고 있다”며 칠곡분원 보조인력의 병원 직접 채용과 환자 식당의 병원 직영을 요구하고 있다.

분회는 지난 17일 오후 파업 전야제를 한데 이어 이날 오전 10시 외래동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파업출정식에서 분회는“경북대병원은 지역공공병원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채 오직 돈벌이 병원경영에 미쳐 제2병원인 칠곡병원을 용역천국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회는 병원의 외주용역화 추진이 지난해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노사는 외주용역화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09년 임단협에서 ‘칠곡병원 외주 시 3개월 전 노동조합과 협의할 것’과 ‘진료와 직접 관련된 간호보조업무는 외주를 하지 않는다’는 합의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병원은 환자식당 뿐 아니라 시설관리, 청소, 주차, 경비업무를 이미 외주용역화 하였고, 환자진료와 직접 연관되는 진료보조업무와 원무수납업무까지 외주용역화한 것.

또한 분회는 병원업무의 무분별한 외주용역화로 인해 의료공공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 동산병원이 환자 식사를 풀무원에 외주위탁하면서 환자식사의 질이 급격히 추락해 입원환자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의 경우도 태풍 곤파스로 인한 병원의 정전사태의 원인으로 시설관리 외주위탁이 지목된 바 있다.

분회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합의한 사항을 어긴 병원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사흘 동안 전체 조합원 944명 중 777명이 참가한 가운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658명(찬성률 84.7%)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기사제공/ 공공운수노조 준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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