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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 파업투쟁 17일차, 사측 폭력 일관1일 아산공장 농성천막 침탈하며 무차별 폭행, 전주서도 폭력사태 발생

▲ 현대자동차가 온갖 폭력을 행사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 투쟁을 짓밟고 있다. 사진=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

7월22일 대법원과 11월12일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현대자동차 울산·아산·전주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 파업이 12월1일부로 17일차를 맞았다. 비정규직 파업투쟁을 저지하려는 현대자동차 사측의 불법행위와 폭력은 날이 갈수록 도를 넘는다는 지적이다.

11월15일 울산공장 동성기업 위장폐업조치로 촉발된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공장점거 과정에서 수십 명이 사측 관리자와 용역들에게 폭행당한 후 경찰에 연행된 것을 시작으로, 아산공장 사측도 수 차례 폭력을 행사했으며, 12월1일에는 전주공장에서도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사측 관리자와 용역들에 의해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큰 부상을 입은 채로 경찰에 인계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11월30일까지 투쟁과정에서 무려 비정규직 조합원 107명이 연행됐다. 사측 관리자들은 조합원들을 폭행해 제압한 후 납치하고 감금해 현행범 운운하며 경찰에 넘겼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찰에 대해 불법체포를 사주한 사측 인계자를 체포하라고 요구했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체포되지 않았다.

울산1공장 점거파업이 완강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조합원 중 350여 명이 지난달 30일 오전 7시40분 경부터 2공장 22라인 화이널 쪽에서 불법대체인력 저지투쟁에 나섰다. 비정규직 노동자들 기습파업으로 2공장 라인이 1시간 가량 멈췄다.

현대차는 2,000여 명 관리자들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무차별 폭행하고 불법적인 납치와 연행을 일삼았다. 이 과정에서 5명의 조합원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32명이 관리자들에게 납치돼 동부경찰서에 인계됐다.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사측의 폭력과 불법행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행되고 있다. 30일 낮 본관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2공장 이진환 대표와 조합원 등 5명을 사측 관리자와 용역들이 낚아채 1시간 이상이나 차량에 감금한 후 부품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게 현행범이란 이유로 인계했다.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가 지난달 30일에 이어 1일에도 주간조 6시간 파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관리자들이 트럭2공장을 폭력침탈했다. 사측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확대간부와 야간조 조합원들은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전주공장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오늘(1일) 오전 7시40분 경 정문 안팎에 천막 2동을 설치했으나 용역과 경비대들이 급습해 폭력적으로 철거하고 10여 개의 현수막까지 빼앗아갔다. 조합원들이 천막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연대대오 3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진영하 충남지역노조 미비국장은 용역에게 가격당해 갈비뼈가 부러졌다.

▲ 1일 오전 전주공장 비정규직 투쟁을 지원하던 연대단위 성원이 사측 경비와 관리자들에게 폭행당했다. 사진=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측은 1일 오전 정규직 조합원들을 향해 “12월2일부터 1공장을 가동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울산공장은 한 현장마다 라인이 두 개씩 배치돼 있으며 사측이 내일부터 가동하겠다는 12라인은 시간 당 베르나 차량을 26대 생산하는 라인이다. 현대차 사측은 “12라인 가동을 방해할 경우 공장을 휴업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울산1공장에서 17일 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으며 추위에 떨다 못해 신체 이상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공장 밖에서 농성하는 조합원들과 연대단위가 의료진을 투입하려 애썼지만 사측은 그마저 봉쇄해 버렸다.

울산1공장 라인을 잡고 검거파업을 벌이던 비정규직 조합원 1명이 오늘(1일) 오전 쇼크로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20일 가까이 점거파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굶주림, 추위로 인해 건장한 남성 노동자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이다.

현대차 사측은 오늘 점신시간 이후 ‘울산공장내용’이란 제목으로 온갖 투쟁을 매도하는 신문기사들을 오려 유인물을 만들어 현장에 뿌리고 있다. 조중동은 물론이고 경상일보, 울산신문, 울산매일과 경제관련 보수성향 신문들이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투쟁을 비난한 기사들을 스크랩한 것이 사측의 유인물이다.

아산공장 정규직현장위원회 정문 안팎 천막 2동 설치, 8시경 관리자와 용역이 모두 박살냄,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중 공장 밖에서 투쟁하던 조합원 17명이 29일 상경해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려 하자 회사는 이들에 대해서도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30일 새벽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대오들이 현대자동차 옷을 입은 용역들에게 무차별적 폭행을 당했다. 또 당일 오후 2시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돌아가는 조합원들과 연대단위 대표들을 용역들이 불법적으로 에워싸고 위협을 가했다.

사측 관리자와 용역들은 관제데모를 벌였고, 경찰은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들과 연대대오를 향해 “집회방해다”, “불법집회다”라고 우기며 연대단체 대표들과 조합원 등 8명을 폭력연행했다.

파업투쟁 과정에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세 지회는 계속해서 현대차 사측에 대해 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어떤 공식적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28일 비정규직지회와의 교섭이 아니라 4자회담을 하자는 공문을 보냈다. 비정규지회는 하청노조를 교섭당사자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의 다자 간 형식적 협의가 아닌 법적 효력을 갖는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사측의 불법적 폭력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한치 흔들림없이 불법파견 철폐와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12월 1일 현재까지 당당히 맞서고 있다.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등 세 지회 노동자들이 완강하게 투쟁하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정규직화 요구를 응원하고 있다.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 각 거점 지역에서 현대차 불법파견 중단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1인시위와 선전전, 촛불집회 등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온국민이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지지 응원하고 있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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