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파업 25일째, 조합원 총회 '교섭' 참여키로, 농성 중단은 교섭 결과 보고

▲ 현대차비정규지회 점거농성 25일째인 9일 정오 지회 지도부가 조합원들과 함께 조합원 총회를 열고 교섭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현대차 비정규지회 점거파업이 25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9일 정오 지회쟁대위는 조합원 총회를 열고 "교섭에 나가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비정규지회는 8일 저녁 쟁대위 회의를 열고 이번 점거 파업과 관련된 중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상수 지회장은 9일 오전 8시30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번 파업과 관련된 지회의 입장을 조합원과 함께 정리하기로 했다.

9일 오전 9시를 넘겨 시작된 총회에서 비정규지회 쟁대위는 조합원들에게 3가지 교섭안을 제시하고 이 3가지 안 중 조합원 뜻을 물어 하나의 안을 정하기로 했다. 이 후 조합원들은 2시간여의 격론을 거친 끝에 두 번째 안으로 교섭안을 결정하고 만장일치로 모든 권한을 지도부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비정규지회가 결정한 두 번째 안은 첫째. 교섭의제 1~3항 전면적 수용( 1.농성장의 비정규직 고소고발, 손해배상, 치료비 등을 해결토록 한다. 2.금번 농성자의 고용을 보장한다. 3. 비정규지회 지도부의 사내에서 신변을 보장한다. 4.불법파견 교섭에 대한 대책을 요구한다.)  둘째. 불법파견 특별교섭에 대한 대책 (구체적인 내용 보완). 셋째. 교섭 결과와 동시에 농성 중단(지회 지도부에 위임)을 정했다.

한편 이상수 지회장은 모든 교섭을 오늘 안으로 끝내기로 하였으며, 현재 비정규지회 지도부는 회사와의 교섭에 앞서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 비정규3지회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현대차지부 사무실로 내려간 상태다. 이로써 25일 차를 맞은 현대차비정규지회의 점거파업이 해결국면을 맞고 있다.

<노동과세계/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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