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도 못받던 홍대 청소노동자 170명 3일 자로 무더기 해고...고용승계 요구, 사무처 점거

 

▲ 홍익대학교를 청소하는 노동자들이 한달에 식비로 받는 금액은 9000원이다. 이것저것 계산해도 점심 한끼에 300원 정도 인셈. 그러니 밥을 먹기 위해선 집에서 싸온 도시락 말고는 감당이 안된다 거기다 식사도 학교 구석 비좁은 창고에서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그러던 청소노동자들이 모처럼 넓고 따뜻한 사무처에서 밥을 지어먹게 되었다. 새해 아침인 3일. 170명이 해고 되고 나서이다. 이명익기자
▲ 해고된 홍대 청소노동자들이 기자들에게 보여준 10월 급여명세서에는 연장수당을 포함해 815,835원이 적혀 있었다. 2010년 법적 최저임금 85만 8990원에서 4만원이 적은 월급 이었다. 연장수장을 제외 한다면 75만원의 월급. 홍익대학교는 명백하게 최저임금법을 어기고 있었다.이명익기자
▲ 다른 학교 노동자들보다 적은 임금에 청소노동자들은 얼마 전 12월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노동조건 개선해라'하며 외친 구호가, 해고자 신분이 되어'비정규지 철폐 연대가'를 부르는 투쟁가가 되기까지는 채 한달이 걸리지 않았다. 이명익기자
▲ 처음 배운 팔뚝질에 투쟁가이지만 부르면 부를 수로 힘이난다. 홍대 두리반에 있던 젊은 연주가들이 연주가 얹히자 신명이 절로 난다. 이명익기자
▲ 몸도 마음도 다 춥고 배고프다 일자리를 달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에 들어간 한 청소노동자가 사무처 책상에 앉아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다.이명익기자
▲ 무엇이 진실일까?? "외부 정치세력과 결탁 사실과 무관한 내용을 기재하여 여론을 조성하고 언론을 선동하는 방식으로 노동자 복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학교 이미지를 실추 시킬 수 있으며 정당한 방법이 아니..." 청소노동자 문제와 관련한 홍대총학생회의 입장 中...이명익기자
▲ 올바른 저항에 침묵하는 대학이 지성의 전당이 될 수 있을까? 외부세력을 운운하는 총학생회를 감내하기엔 우리시대의 노동은 너무 아프다. 이명익기자
▲ 홍대 두리반 연주자들의 공연을 보는 한 청소노동자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핀다. 이명익기자
▲ 힘들고 어려워도 웃을 수 있다는 건 이번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 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다. 하지만 늘 그래 왔지 않은가? 학교의 가장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 모든 이들이 웃을 수 있게 해왔던 것이 이노동자들의 힘이였으니까. 이명익기자
▲ 홍익대학교의 창학정신이 홍익인간이라 한다. 그 홍익인간의 정신이 다른 곳에 멀리 있는 것은 아닐테다. 고개를 들어 멀리 볼 필요도 없으니 말이다. 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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