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8일 오후 4시 경 침탈 20여 분 만에 강제진압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고공농성 현장이 경찰에 의해 강제진압됐다. 노덕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전 수석부지회장과 김태윤 조합원 등 두 명이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대형광고판에 오른 지 7일 만이다.

경찰은 오늘(18일) 오후 3시 경부터 전경버스 10대를 현장 주변에 대기시키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이어 3시40분 경 사다리차 4대를 동원해 진압을 준비했다.

농성 현장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금속노조 간부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십 수 명이 달려가 항의했지만 경찰 병력에 의해 고립돼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오후 4시 경 사다리를 올리기 시작해 불과 20분 여 분 만에 두 조합원을 끌어내렸다. 오후 4시20분 경 경찰에 의해 지상에 내려온 농성조합원들은 오후 5시 경 서초경찰서로 이송됐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중단과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지난 12일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대형광고판에 올라 농성을 시작한 후 경찰은 현대자동차 사측이 동원한 용역들과 함께 농성현장 침탈 시기를 노려왔다.

오늘 농성현장에 주변에는 불과 십 수명의 간부와 조합원들밖에 없었다. 경찰은 전경버스 10대를 배치해 현장을 차단하고 밑에 있는 다른 조합원들의 접근을 막은 상황에서 침탈하기 시작해 불과 20여 분 만에 농성조합원들을 잡아끌어내렸다. 이 소식을 들은 기자와 연대성원들이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농성자들은 연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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