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관 조차 하지 않은 남편의 시신을 안으리라고는 부인 서아무개 씨는 얼마 전 까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급성 심근경색' 이 병명은 이제 쌍용자동차 퇴직자들에게 그리 낯설은 병명이 아니다. 얼마 전 사망한 임무창씨도 그러했으니 말이다. 노동의 의미를 잃어버린 노동자. 희망을 잃어버린 희망퇴직자. 그 중 하나의 심장이 다시 멈췄다. 이명익기자▲ "의학적으로는 급성 심근경색이구요, 사회적으로는 쌍용자동차에 의한 타살이죠" 일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만큼이나 장례식장을 찾는 횟수가 늘어난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뼈아픈 농담이 장례식장으로 들어간다.이명익기자▲ '노동자'이기 전에 '가장' 이었던, 아니... '가장'이기 위해 '노동자'였던 강종완씨의 빈자리가 유가족들의 옆을 채우고 있다.이명익기자▲ '공장으로 돌아가자' 제발 공장으로 돌아가자! 이젠 더 이상 죽지않고 살아서 그리고 넘지 못하는 이 정문을 넘어 공장안으로...이명익기자▲ 쌍용자동차 15번째 희생자 고 강종완씨 빈소, 붉게 충혈된 부인의 어깨가 힘없이 흔들린다. "심근경색, 어쩌다가?", "힘들어했거든요", "마음이요..."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트위터 중).이명익기자▲ 다시 공장 앞을 찾은 이들이 추모를 보낸다.이명익기자▲ 고개를 떨군 동지, 절망 앞에 주저앉은 가족 이 죽음의 행렬을 멈춰야 할 필요충분조건. 이명익기자▲ 손에 들려져야 할 노동자의 때묻은 장갑이 15번째 죽음을 맞이한 절망의 공장 앞에 떨어져 있다.이명익기자▲ '교섭'과 '8.6의 합의 시행'의 철망 앞에서.이명익기자▲ 구호를 외치진 않겠습니다. 구호가 그를 살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자들은 오열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쌍용자동차에서 일할 때 입었던 작업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는 해직된 지 2년이 됐지만..." (쌍용차 노제 사회자 발언 중).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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