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1일 6일 간 서울 전역서 최임현실화·노동기본권쟁취·반전평화실현 외쳐

▲ 대행진 참가자가 ‘실질임금 인상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제8회 차별철폐대행진이 16일 서울 선릉역 앞에서 발대식을 열고 오는 21일까지 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차별철폐대행진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선릉역 인근에 있는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앞에서 서울지역 노동자 100여명이 모여 발대식을 갖고 빈곤과 차별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동자, 시민, 학생들의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올해 대행진 주제는 최저임금 현실화, 노동기본권과 민중생존권 쟁취, 반전평화 실현 등이다.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이날 발대식 대회사에서 “한국의 집권세력이 최근 10년 동안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부자는 더 부유하게 만드는 정책을 펴 왔다”고 지적하면서 “차별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여기서부터 시작해 오는 6월 최저임금 투쟁을 명실상부한 국민임투로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사회당 서울시당 대표들은 한결같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량양산해온 중간착취업체들의 모임인 HR협회를 규탄했다. 협회는 직업안정법 개악안을 통과시키라고 정치권을 압박하는 등 노동시장을 더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

차별철폐대행진은 민주노총과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본부 등이 참여한 ‘노동자민중의 희망 서울연대’가 주관해 오는 21일까지 서울지역 6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 ‘차별과 빈곤없는 서울을 만들자’는 몸벽보를 두른 참가자들.
▲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서울본부 임원들이 몸짓에 맞춰 박수치고 있다.

16일 첫 날은 서울본부 산하 남동지구협이 중심이 돼 단협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는 공공운수노조(주) 유신코퍼레이션노조와 노동자 7명을 부당해고하고 임금을 체불한 매일콜택시분회, 3년 넘게 부당해고 등 노조 탄압에 맞서 싸우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정규지부를 돌아 저녁 7시까지 진행한다.

17일 둘째 날은 서울 서부지구협의 관할지역에서 낮 1시 발레오 농성장에서 시작해 오후 2시20분 서부교육청에서 학교급식조리종사원의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14시30분엔 마포구청 앞에서 노점탄압을 규탄한 뒤 저녁 6시30분 연신내역 물빛공원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18일 셋째 날은 낮 1시 서울 동부지구협 관할지역인 성수역에서 최저임금 광장사업으로 시작해 오후 2시50분 금속노조 이화가공분회 농성장을 지나 오후 3시30분 지하철 건대입구역에서 캠페인을 한 뒤 오후 6시 청량리역에서 마무리한다.

19일 넷째 날은 낮 1시 혜화동 재능본사 앞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강북구청과 노원구청을 지나 저녁 6시30분 노원 롯데백화점에서 민주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로 마무리한다.

20일 다섯째 날은 낮 1시 노동부 관악지청에서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 단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시작으로 저녁 6시 가산디지털단지 일대에서 최저임금 캠페인으로 끝냈다.

마지막 날인 21일 토요일엔 서울 도심에서 대행진을 벌인다. 낮 1시 남대문 롯데손해보험빌딩 앞에서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시작으로 서울시청 앞 재능 농성장과 서울신문사, 을지로 롯데백화점, 서울지방노동청을 거쳐 저녁 6시 보신각에서 문화제를 끝으로 마친다.
서울본부 외 다른 15개 지역본부도 다음 달까지 최저임금 등을 주제로 각 지역별 차별철폐대행진을 진행한다.

▲ 16일 오전 11시 선릉역 앞에 차별철폐대행진 발대식 펼침막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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