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시민한마당

▲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시민문화제에 참가해 환호하는 시민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기자
▲ "5410원 확실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시민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기자

▲ 여의도공원을 출발한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샛강생태공원과 샛강, 국회의사당 뒷쪽, 여의도 한강공원을 걸으며 무상의료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기자
“최저임금 UP! 병원비 DOWN!” 노동자와 시민들이 최저임금 현실화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기대와 희망을 담아 걷기대회를 비롯해 다채로운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시민한마당’이 28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펼쳐졌다. 민주노총 가맹 노동조합과 정당, 보건의료관련 단체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수천 여명이 모여 최저임금 현실화와 무상의료 실현을 이루자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무상의료 시민의 날 기념식, 무상의료 시민걷기대회에 이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최저임금 한마당,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시민문화제로 진행됐다. 또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문화마당에서는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행사마당이 펼쳐졌다.

무상의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의료 실현을 위해 노동자들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김진표 민주당 대표가 각각 나서 축사를 했다.

▲ '무상의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기자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최재기 공공노조 사회보험지부장은 ‘함께해요 무상의료 시민걷기대회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병원비 걱정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모였다”고 말하고 “8개월 된 아들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네 편의점을 털 수밖에 없었던 한 아버지의 그 절박한 마음과, 폐결핵 때문에 병원에 갔지만 돈이 없어 끝내 거부당하고 돌아오던 지하철에 쓰러져 숨진 한 할머니의 안타까움과 함께 하려 한다”고 밝혔다.

“병원비 때문에 가정이 파탄나고,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야만적인 사회, 큰 병이 걸리면 건강 걱정보다 돈 걱정부터 앞서는 잘못된 사회를 이제 바꿔 무상의료가 실현돼야 한다”고 말한 이들은 “무상의료는 돈 보다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며, 개인이나 가족이 혼자 감당하는 게 아니라 함께 아파하고 치료하는 사회적 연대”라면서 “무상의료가 실현되면 국민건강은 높아지고, 병원비는 줄며, 공공병원이 많아지고, 병원인력도 늘어 보다 안전하고 친절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한나라당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 그리고 보수언론만이 무상의료 취지와 정책을 왜곡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으며 이들은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며 무상의료를 가로막는 한 줌도 안되는 세력”이라고 말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생명보다 돈을, 환자 건강보다 병원 이익을, 무상의료가 아닌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는 정치세력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무상의료 시민걷기대회 참가자들은 “이제 우리는 건강보험 통합을 이뤄냈던 경험과 사회적 연대의 힘을 다시 한 번 모을 것이며, 우리가 보다 많이 함께 할수록, 병원비로 고통받는 우리 이웃의 아픔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면서 “오늘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국민 기대와 희망을 담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열정을 담을 것”이라고 말하고 “오늘 우리 발걸음을 시작ㅇ로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사회적 지지와 국민의 공감대를 높여나가, 무상의료를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 '함께해요! 무상의료 시민걷기대회'에 참가한 김영훈 위원장과 시민들이 걷기대회 출발점을 나서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기자

▲ '함께해요! 무상의료 시민걷기대회' 사진=진보정치 정택용기자
무상의료 시민의 날 기념식에 이어 ‘함께해요! 무상의료 시민걷기대회’가 펼쳐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구호와 함성, 카운트다운으로 여의도공원을 출발해 샛강생태공원→샛강→국회의사당→여의도 한강공원을 거쳐 다시 여의도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함께 걸으며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의료 실현에 대한 염원을 표했다.

같은 시각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 남은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한마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의도 문화마당 주변 곳곳에 감춰진 보물을 찾는 보물찾기, 최저임금 관련 퀴즈를 맞추는 OX퀴즈, 팔씨름대회 등 행사가 가족들도 함께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노란종이에 민주노총 직인과 ‘최저임금 5,410원 보장’이라고 적힌 보물을 찾은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또 최저임금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확인해보는 OX퀴즈에도 많은 이들이 참가해 신나는 한때를 보냈다. 여성연맹 조합원들은 ‘최저임금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 개그콘서트 팀은 최저임금과 병원비 문제를 신랄히 꼬집은 '9시쯤 뉴스'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기자
오후 4시 경 대회 마지막 순서로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시민문화제’가 개그맨 장동혁 씨 사회로 마련됐다. 인디밴드 타카파, 브라스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의 공연에 이어 개그콘서트 팀이 ‘9시쯤 뉴스’ 코너를 통해 최저임금과 병원비 문제를 풍자하는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또 가수 박혜경과 레몬트리공작단은 함께 무대에 올라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의료 실현을 촉구하는 멘트와 함께 노래를 선사했다.

한편 여의도 문화마당 행사마당에서는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와 여성연맹, 공공운수노조(준), 공공노조 사회보험지부 등과 진보정당, 시민사회가 참여한 부스행사가 마련됐다.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행사마당에서는 민주노동당이 ‘노동자 평균임금 50% 최저임금 현실화 입법청원 서명’과 무상의료를 위한 민주노동당 발자취를 담은 부스를 운영했다. 진보신당은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생활임금 쟁취! 무상의료 실현! 쥐박이 잡기 놀이, 최저임금 무상의료 포토존’과 민간의료보험 문제점 홍보전, 건강체크 등을 서비스했다.

전국실업단체연대는 ‘날아라 희망임금, 물풍선 던지기 최저임금 현실화를 꿈꾸는 사람들’, 전국여성노조는 ‘최저임금 5410 엽서만들기, 여성노동자 최저임금과 맞짱뜨다’, 전국여성연대는 ‘최저임금 5410 페이스페인팅, 달고나 뽑기, 저임금 여성노동자에게 희망의 날개를’, 민주노총 여성연맹은 ‘최저임금 현실화, 주먹밥 연대로 쟁취하자’ 부스를 마련했다.

대학생 사람연대는 ‘생활임금 8,086원을 위한 8,086명 서명운동’,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분느 ‘함!께!살!자! 무상의료 실현, 최저임금현실화를 위한 해고노동자 사회적 연대 홍보전’을, 전국여성가사사업단 우렁각시는 ‘최저임금 인상 줄넘기, 뭉치자 가사노동자! 올리자 최저임금!’을 참여연대는 ‘최저임금 인증샷 촬영, 최저임금 안내 명함 배포, 최저임금 설문 스티커’ 행사를 개최했다.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한마당에서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가족과 함께 하는 무상의료 홍보, 비타민 먹고 무상의료 실현하자’, 노동자건강권공동행동이 ‘OX퀴즈 풀고 션한 냉커피 한 잔, 무상의료+산재보험 같이 가요~’, 의료민영화저지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무상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국고지원 사후정산 및 확대 청원서명무상의료 소책자 판매’를, 건강보험하나로시민회의는 ‘민간의료보험 대신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모든 병원비를 해결하자’는 내용을 홍보했다.

공공노조 사회보험지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육·가스·의료·철도·간병·요양·기초노령연금 등 사회공공성 체험’,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무료진료소, 의료인도 함께 노동자 건강세상으로 간다’를, 공공운수노조(준)는 ‘따뜻한 밥 한끼의 권리, 어린이집 체험, 최저임금 체험코스, KTX-철도안전을 해치는 두더지잡기, 가스민영화 기왓장 깨기, 무료건강검진 등이 진행됐다.

▲ 박혜경과 레몬트리공작단의 열과 성을 다한 공연 모습. 사진=진보정치 정택용기자
▲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시민한마당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사진=진보정치 정택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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