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 90여명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고 김진숙을 살려내자”

▲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이 2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해결 사회원로·중진 시국선언을 발표 기자회견'에서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 2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해결 사회원로·중진 시국선언을 발표 기자회견'에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한진중공업과 유성기업 등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국내외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 목소리가 연이어 분출되고 있다. 국제노동계는 이명박정부의 노동탄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고, 사회원로들은 2차 희망의 버스 맨 앞에 자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외 노동계·학계·야당, 유성기업·한진중공업 사태 해결 촉구

국내외 노동계·학계·야당은 24일 오전 9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유성기업 직장폐쇄 중단, 한진중공업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국제금속노련 페르난도 로페즈 사무총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조돈문교수(전국교수노조),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 등 학계 3단체도 함께 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의원과 이혜선 최고위원,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이미경의원, 홍영표의원 등 국내외 노동계와 정치권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최근 국제금속노련이 참가국들 공동명의로 한국의 노동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채택한 결의문도 공개됐다. 국제금속노련은 한국정부에 유성기업의 불법적 직장폐쇄 중단과 한진중공업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9시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유성기업 폭력사태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가 법률적 해석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과 금속노조 법률원 변호사,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참가한 회견에서는 불법적 직장폐쇄와 용역폭력, 경찰 묵인에 대한 법률해석이 발표됐다.

이들은 유성기업이 동원한 용역들이 적법한 자격을 가진 경비원들인지, 법 허용범위에 따른 경비활동을 하는지, 신고된 배치인원과 실제인원이 일치하는지를 경찰이 조사하고 감독해야 했음을 지적했다. 또 용역경비들이 쇠파이프와 죽봉, 사제 곤봉을 사용하는 것이 분명한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어떤 조치로 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합법적 집회 보장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에게 최루액을 난사하고 방패를 휘둘러 14명 노동자가 병원으로 실려가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규탄했다.

▲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2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회원로·중진 시국선언 간담회'에 참가 유성기업 사태에 대한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이명익기자

사회원로 90여명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고 김진숙을 살려내자”

▲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2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해결 사회원로·중진 시국선언을 발표 기자회견'에서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이명익기자
‘소금꽃나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올라 농성을 시작한지 168일째, 시민사회원로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7.9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2차희망의버스 기획단과 노나메기학술문화재단(추)를 중심으로 한 사회원로들은 24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9층 국제회의실에서 사회원로·중진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회원로 90여 명과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양기환 문화다양성포럼 공동대표,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등 중진들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고 김진숙을 살려내자”고 제안하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 기업의 용역폭력에 대한 비호로 국민들 삶을 파괴하고 미래를 죽이는 정부를 넘어 우리가 희망이 되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리해고를 되돌려 한진중공업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그 노동자들 문제를 온몸으로 껴안고 김주익열사가 목숨을 던졌던 85호 크레인 위에서 농성하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걸어서 내려올 수 있도록 만들자”고 제안했다.

사회원로들은 “국민 미래와 삶의 가치에 대한 학살과 범죄행위를 막고 희망을 만들어야 하며, 이 정부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어 우리가 그 희망이 되고자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그 시작으로 2차 희망의 버스 맨 앞에 자리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드는대장정의 맨 앞에 있을 것”이라면서 더 많은 국민이 2차 희망의 버스에 동참해주길 호소했다.

▲ 2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해결 사회원로·중진 시국선언을 발표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전유주(6)양과 정지원(5)군이 희망버스 관계자들로 부터 인형선물을 받고 있다.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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