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18일 찬반투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28일 오후 1시30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대강당에서 16차(연맹 32차) 임시 대의원회를 열고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 일정을 확정했다.

   

언론노조는 오는 8월8일부터 18일까지 조중동 방송 광고 직거래 저지, 공정방송 복원, 언론다양성 사수를 내걸고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며, 8월말 총파업 투쟁을 전개한다. 총파업의 구체적인 시점은 위원장이 결정한다. 8월 말 언론노조 총파업에 맞춰 ‘조중동 방송 특혜저지와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범국민행동’을 출범시킬 예정이며, 정세 변화에 따라 8월 하반기 투쟁은 9월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날 대의원회에는 전체 158명의 대의원 중 82명이 참석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8월 언론노조의 투쟁은 역사적 책무로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는 의지가 강하고 결의가 높은 쪽이 승리한다”며 “8월 말 9월 초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자”고 강조했다.

   

대의원회 제출된 투쟁안에서는 22일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23일 총파업 출정식, 24일 범국민행동의 날, 25일 전국동시다발 행동의 날, 26일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29~30일 총파업 투쟁 승리 1박2일 투쟁 및 대국민 선전전, 한선교 의원 규탄 투쟁 등이 잡혀 있다.  하반기 총파업 투쟁을 위해 지상파 방송 사업장은 조합원 1인당 2만원씩, 그 외 사업장은 1인당 1만원씩 투쟁 기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또 언론노조 안에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 공공성 사수를 위한 미디어렙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언론현업단체와 학계, 시민단체 등이 함께하는 가칭 ‘조중동 방송 특혜저지와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범국민행동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 대의원들은 이명박 정권과 김재철 낙하산 사장이 자행하는 진주-창원 MBC 강제 통폐합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대의원들은 결의문에서 “방통위가 지역MBC 통폐합을 강행한다면 전체 언론노동자들과 지역민의 분노를 모아 총력투쟁에 즉각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용관 청주방송 조합원을 부위원장으로, 정희찬 MBC본부 조합원을 사무처장으로, 박중석 KBS본부 조합원을 민주언론실천위 위원장으로 선출했고, 상반기 회계 감사에 따라 2011년 7월 임시대의원회 기준으로 1년 이상 정당한 사유 없이 조합비 미납한 사업장은 별도 6명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정리하기로 했다. 조합비 심사위는 미납 사업장에 대해 조합비 납부 이행 의사 및 납부 계획 확인을 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 6월27일 총파업 결의대회에 대한 투쟁기금 지출 안건을 승인하고, 투쟁사업비 및 외부연대 등에 대한 예산 항목 조정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대의원회에 앞서 단식 농성 중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할 경우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며 “언론생태계를 파괴시키는 공공의 적에 맞서 자사이기주의나 근시안적인 관점, 그리고 패배주의를 털어내고 단결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진 중공업 문제를 BBC, 알자지라에서 보는 참혹한 현실은 언론노조, 아니 우리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민주노총은 언론노조 투쟁을 사수해 침체된 대중투쟁을 복원시켜 저주의 시대를 돌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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